
울산은 오는 20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과 시즌 세 번째 현대가 더비를 치른다.
이번 시즌 울산은 12승 6무 5패(승점 42)로 1위 김천 상무(승점 43)에 이어 리그 2위다. 김천과 함께 3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41)와 치열한 선두 경쟁을 벌이고 있다.
울산은 홍명보 감독이 논란 속에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는 과정에서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22라운드 광주FC와 홈 경기에서 0대1로 패했지만, 이경수 수석코치가 감독 대행을 맡은 23라운드 FC서울과 경기에서는 후반 추가 시간 주민규의 극적인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둬 반전을 이뤘다.
또 지난 17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5라운드(8강)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도 1대0으로 이기며 4강에 올랐다.
특히 이경수 감독 대행 체제에서 수비 라인이 안정감을 되찾으며 2경기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는 사실이 반갑다.
상대 페널티박스 앞에서의 날카로운 움직임도 되살아나는 모습이다.
울산은 내친김에 현대가 더비마저 잡아내고 리그 선두로 복귀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세한 국가대표 출신 베테랑 미드필더 정우영과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야고가 울산 선수단에 힘을 더하고 있다.
야고는 인천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에 단독 돌파 후 왼발 슈팅으로 인천의 골망을 갈랐지만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인해 데뷔골을 미뤘다.
전역 이틀 만에 복귀골을 터뜨린 공격수 김민준도 있다. 그는 인천전에서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김민준은 경기 후 “지난 1년 6개월은 힘들었다기보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다”며 “울산에 돌아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싶은 모습이 강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 주말 전북과의 원정 경기를 제대로 준비해 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상대인 전북은 그야말로 벼랑 끝에 서있다. K리그1 12개 팀 중 강등권인 11위(승점 20)에 머물고 있다.
특히 전북 주장 박진섭이 지난 경기 퇴장 여파로 인해 출전하지 못하는 건 울산에게 호재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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