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애지, 12년만의 올림픽 메달…‘한국 복싱 새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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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지, 12년만의 올림픽 메달…‘한국 복싱 새역사’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8.05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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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 파리 올림픽 복싱에서 준결승에 오르며 한국 여자 복싱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게 된 임애지(가운데)가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임애지(25·화순군청)가 한국 복싱에 12년 만의 메달을 선사했다.

임애지는 지난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게 3대2(30대27, 30대27, 28대29, 29대28, 28대29)로 판정승해 준결승에 진출했다.

올림픽 복싱은 따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배한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한다.

한국 복싱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2012 런던 올림픽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임애지가 처음이다.

또한 임애지는 한국 여자 복싱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임애지는 한국시간으로 4일 오후 11시34분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와 결승 티켓을 놓고 대결한다.

임애지는 경기 후 “상대가 원래 파워풀한 선수다. 전략을 많이 세웠는데, 내가 더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어 “(성공적으로 상대 공격을 흘려보내) 엇박자가 나오는 게 정말 즐겁다. 그럴 때는 내 페이스대로 경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임애지는 도쿄 올림픽과 항저우 아시안게임 모두 첫판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맛봤다.

당시를 돌아보며 그는 “선생님이 도쿄 대회 끝나고 ‘파리 올림픽 3년 남았다’고 하셔서 그 말에 힘이 쭉 빠졌다. 지난 3년 동안 어떻게 했나 싶다”고 감회에 젖었다.

임애지는 “선생님들이 (8강 경기를 앞두고) 한 번만 이기면 메달이라고 하셨다. 그래서 저는 ‘(금메달 따게) 세 번 이길 거예요’라고 말했다. 결승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같은 임애지의 활약은 침체된 한국 복싱을 살리는 데 큰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말께 대한복싱협회장에 오른 최찬웅 전 울산복싱협회장도 약속을 지켰다.

그는 대한복싱협회장에 당선된 뒤, “2024 파리 올림픽 훈련에 집중해 한국 복싱이 새롭게 도약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찬웅 대한복싱협회장은 이번 올림픽에서 금메달 획득 시 1억원, 은메달 5000만원, 동메달 3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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