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징크스 깬 울산, 코리아컵 결승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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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징크스 깬 울산, 코리아컵 결승 청신호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08.23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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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1일 광주 축구 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 울산 HD 대 광주FC 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울산 야고가 기뻐하고 있다. 한국축구협회 제공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HD가 브라질 공격수 야고의 데뷔 골에 힘입어 ‘천적’ 광주FC를 꺾고 코리아컵 결승 진출에 한발 먼저 다가섰다.

울산은 지난 21일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1차전 원정 경기에서 광주를 1대0으로 물리쳤다.

울산은 코리아컵의 전신인 대한축구협회(FA)컵에서 준우승한 2020년 이후 4년 만의 결승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또 광주를 상대로 최근 4연패를 당해 자존심을 구겼던 울산은 김판곤 감독 부임 이후 처음 치른 광주전에서 연패도 끊는 기쁨을 맛봤다.

울산이 광주를 꺾은 건 지난해 7월2일에 광주전용경기장에서 1대0으로 이긴 뒤 416일 만이다.

이날 울산은 주전 멤버들을 모두 명단에서 제외한 광주를 상대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후반 10분이 돼서야 야고의 득점포로 겨우 리드를 잡았다. 이후 광주의 거센 공격을 마주한 울산은 후반 추가 시간 광주 문민서에게 실점했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로 판정돼 가슴을 쓸어내렸다.

천신만고 끝에 승리를 거둔 김판곤 울산 감독은 경기 후 상대 팀인 광주를 치켜세웠다.

김 감독은 “생각했던 대로 광주는 상당히 훈련이 잘된 좋은 팀이다. 스쿼드가 바뀌었어도 똑같은 경기력을 내는 팀이기 때문에 힘든 경기를 예상했다”며 “선수들이 잘 이겨내고 승리했기 때문에 분위기를 이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아직 우리는 기술적으로 세밀함이 필요하다”며 “몸에 익어 자연스럽게 나올 때까지 시간은 필요하지만, 한 발 한 발 잘 나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울산은 광주와 두 차례 맞대결이 남아 있다.

먼저 오는 25일 오후 7시 광주축구전용구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4 28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13승 6무 8패(승점 45)로 리그 3위에 올라있는 울산은 1위 강원FC(승점 50)를 추격하기 위해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어 오는 28일 오후 7시에는 울산문수축구경기장으로 자리를 옮겨 2024 하나은행 코리아컵 준결승 2차전 홈 경기를 갖는다.

2017년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이 유일한 코리아컵 우승 기록인 울산은 7년 만의 챔피언 탈환을 위해 축구화 끈을 조이기로 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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