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선, 신경민 의원 지원 유세…동구 발전 이끌 적임자 강조
●권명호, 동구토박이, 시의원·구청장 경험 살려 지역발전 견인
●김종훈, 현장의 목소리 수렴 노동자·구민이 행복한 동구 건설
●하창민, 임금체불 방지법 제정·핵발전소 폐쇄 안전 울산 공약
●우동열, 국민 1인당 매월 150만원 지급 당차원 공동 공약 홍보
7일 울산 동구 국회의원 후보들은 남목전통시장과 동울산시장에서 ‘시장대전’을 치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길거리마다 인적이 뚝 끊겼지만 그나마 주민들이 많은 몰리는 곳이 시장이기 때문이다.
시장대전을 치르기에 앞서 각 후보들은 어김없이 이른 아침부터 오후까지 동구 관내 곳곳을 돌며 얼굴 도장 찍기에 나섰다.
7일 오전 11시께 더불어민주당 김태선 후보는 동구 홈플러스 앞에서 유세에 나섰다. 김 후보는 집권여당 후보라는 장점을 내세워 한 표를 호소한데 이어, 오후에는 지원 유세에 나선 신경민 의원과 함께 동울산시장을 찾았다. 신 의원은 김태선 후보의 전 청와대 행정관 출신 경력을 강조하며 김 후보가 당선돼야 동구가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시각 대왕암공원 입구에서 피켓을 목에 걸고 홀로 선 민중당 김종훈 후보는 지나가는 시민들에게 노동자와 동구민이 행복한 동구를 만들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다고 외치며 열심히 손을 흔들었다.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김 후보 앞에 멈춰서서 “어려운 시기다. 힘내서 이 시기를 함께 극복하자”고 응원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미래통합당 권명호 후보는 남목전통시장에 자리를 잡고 본격적인 선거 유세를 펼쳤다. 권 후보는 동구 지역 토박이로 시의원과 동구청장을 했던 경력을 강조하며, 현대중공업 일자리 지키기와 노사 협력을 위한 적극적 중재자 역할 수행 등을 공략으로 내세웠다. 몇 몇 주민들은 권 후보 차량 앞에서 춤을 추며 권 후보를 응원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남목전통시장에는 오후 2시께부터 통합당, 민주당 선거 캠프의 유세차량과 노동당, 민중당 선거 운동원들도 모여들면서 더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치열한 눈치 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남목전통시장 입구에는 핑크색, 파란색, 주황색, 빨간색 등 당색에 맞는 점퍼를 입은 운동원들이 길게 한 줄로 도열하면서 시장으로 향하는 길을 만들었다. 각 선거 캠프 운동원들은 시장을 들어오는 사람들에게 후보의 얼굴이 그려진 피켓을 들어보이며 치열한 유세 경쟁을 이어갔다.
이날 한 선거캠프 관계자는 취재진에게 좋은 자리를 차지 못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노동당 하창민 후보는 오전 방송연설을 녹화한 직후 남목초등학교 앞으로 이동해 임금체불 원천방지법 제정과 노후핵발전소 폐쇄로 안전한 울산을 만들겠다고 공약하며 유세를 펼쳤다. 국가혁명배당금당의 우동열 후보는 동울산시장을 찾아 “국민들에게 1인당 매월 15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당 차원의 공동 공약사항을 내세웠다. 김현주기자 khj1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