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목 위에 ‘봄 꽃’ 내려앉았네
상태바
고목 위에 ‘봄 꽃’ 내려앉았네
  • 홍영진 기자
  • 승인 2020.04.08 22: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덕용 개인전 ‘봄-빛과 결’

오늘부터 소울아트스페이스
▲ 김덕용 작가의 ‘차경-산수유 2020’
김덕용 작가의 개인전 ‘봄-빛과 결’이 9일 부산 해운대 소울아트스페이스에서 시작된다. 완숙한 기량으로 끊임없이 도약해 온 김 작가의 신작을 볼 수 있다.

돌이나 금속보다는 무르지만 생명이 있는 것 중 가장 단단한 매체가 나무 일 것이다. 김 작가는 이 ‘나무’를 캔버스로 활용한다. 사용한 사람의 흔적이 밴 나무는 절대 뒤틀리는 법이 없어 그림의 좋은 바탕이 된다고 한다.

김 작가는 주로 오래된 가구나 나무문의 판을 깎는 등 고목을 다듬어 그 위에 가구용 안료, 석채, 단청 재료를 혼합하여 채색한다.

이번 전시에는 봄의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꽃을 다룬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서리와 눈을 두려워하지 않고 향기 높은 꽃을 피우는 ‘홍매화’, 관대한 사랑이라는 꽃말답게 드넓게 펼쳐진 ‘자운영’도 있다. 금빛 산수유가 여러 개의 창에 그려진 ‘차경-산수유’는 각기 다른 관점을 가지는 마음의 창을 시각화 한다.

김덕용(1961~)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박수근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외교통상부, 스위스한국대사관, 아부다비관광문화청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특집]추석 황금연휴, 울산에서 놀자
  • [오늘의 운세]2025년 10월20일 (음력 8월29일·임술)
  • 울산 여야, 차기 시장선거 준비체제 전환
  • 옥교동한마음주택조합 8년만에 해산 논의
  • 한가위 보름달, 구름사이로 본다
  • 황금빛으로 물든 가을들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