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용 개인전 ‘봄-빛과 결’
오늘부터 소울아트스페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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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나 금속보다는 무르지만 생명이 있는 것 중 가장 단단한 매체가 나무 일 것이다. 김 작가는 이 ‘나무’를 캔버스로 활용한다. 사용한 사람의 흔적이 밴 나무는 절대 뒤틀리는 법이 없어 그림의 좋은 바탕이 된다고 한다.
김 작가는 주로 오래된 가구나 나무문의 판을 깎는 등 고목을 다듬어 그 위에 가구용 안료, 석채, 단청 재료를 혼합하여 채색한다.
이번 전시에는 봄의 주제에 걸맞게 다양한 꽃을 다룬 작품들이 눈길을 끈다.
서리와 눈을 두려워하지 않고 향기 높은 꽃을 피우는 ‘홍매화’, 관대한 사랑이라는 꽃말답게 드넓게 펼쳐진 ‘자운영’도 있다. 금빛 산수유가 여러 개의 창에 그려진 ‘차경-산수유’는 각기 다른 관점을 가지는 마음의 창을 시각화 한다.
김덕용(1961~) 작가는 서울대 미술대학에서 서양화를, 동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립현대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박수근미술관, 경기도미술관, 외교통상부, 스위스한국대사관, 아부다비관광문화청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있다.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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