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줄어들면서 준준형 SUV 투싼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울산5공장이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현대차는 울산5공장 투싼 생산라인이 오는 13~17일 임시 휴업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15일이 총선 투표일로 휴무일인 것을 고려하면 나흘간 휴업하는 것이다.

울산5공장 투싼 라인은 미주와 중동 등 수출 주력 공장인데, 최근 코로나 확산으로 해외 현지 판매사들이 대부분 영업을 중단하면서 수출 물량이 크게 감소한 것이 생산중단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올해 3월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내수 신차 효과로 3% 증가했으나 해외시장에서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수요 위축과 각국의 비상조치 등의 여파로 26.2% 감소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43%나 급감했다.

반면 GV80, 신형 G80, 팰리세이드, 신형 아반떼, 그랜저 등은 국내시장 판매 호조로 주문이 쌓여 휴일 특근을 하고 있다. 인기차종과 신차 생산을 늘려 전체 물량 감소를 최소화 한다는 방안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주문이 밀려 출고가 적체된 내수인기 차종 생산에 집중하는 등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형중기자 leehj@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