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상대후보 흠집내기 집중
급조된 단체가 기자회견 자처
특정후보 인신공격 나서기도
제21대 총선이 임박하면서 울산지역 선거 분위기도 점점 과열되고 있다. 공식 선거운동이 중후반전으로 접어든 9일 정책선거를 뒷전으로 미뤄두고 상대후보 흠집내기에 집중하는가 하면 급조된 단체가 특정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에 나서는 등 진흙탕 싸움이 계속되고 있다.급조된 단체가 기자회견 자처
특정후보 인신공격 나서기도
더불어민주당 울산선거대책위원회는 9일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당 이채익 후보는 지난 8일 남갑 토론회에서 막말을 서슴없이 했다”며 “이 후보는 시민 앞에 사죄하고 후보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심규명 남갑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어 “이채익 후보가 옥동 군부대를 옮겨주겠다고 약속한지 벌써 10년이 다됐지만 아직 그대로이고, 또 군부대를 이전할테니 표를 달라고 한다”며 “군부대 이전이 무슨 사골곰탕도 아니고 능력없는 이 후보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고 공세를 폈다.
통합당 박대동 북구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TV토론회를 2회 거부하며 주민 알권리를 짓밟은 민주당 이상헌 후보는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후보는 “힘 있는 여당 국회의원이라고 주장하던 이 후보가 예정된 2번의 토론회를 무산시키며 4·15 총선을 ‘묻지마, 깜깜이 선거’로 몰아가고 있다”며 “토론을 거부하려면 차라리 후보직에서 사퇴하던지, 주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김진영 북구 후보측은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민주당 이상헌 후보와 통합당 박대동 후보의 공보물에 기재된 국비 확보 내용에 대한 증명이 필요하다”며 북구선거관리위원회에 이의제기했다. 김 후보 측은 “증명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면 허위사실 유포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총선을 앞두고 꾸려진 한 단체는 통합당 중구 후보에 대한 인신공격성 발언을 하는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회견 낭독자는 민주당 당원이었다.
민주당 임동호 중구 후보 선대위는 성명서를 통해 “금품수수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면 허위사실 유포, 무고죄로 고소해라”고 통합당 박성민 후보에게 촉구했다.
이에 대해 통합당 박성민 후보 측은 “(민주당 당원이) 낙선을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에 대해 고발했고, 고발인 조사도 받는 등 사법당국의 조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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