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 선두’ 오른 현대모비스, 선전 비결은? 이우석·서명진 등 젊은 선수들 성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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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 선두’ 오른 현대모비스, 선전 비결은? 이우석·서명진 등 젊은 선수들 성장세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4.12.17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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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를 물리친 울산 현대모비스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KBL 제공
통산 7회 우승으로 KBL 최다 우승을 자랑하는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가 지난 2018­2019시즌 이후 5시즌 만에 정상 탈환에 도전 중인 가운데 마침내 서울 SK와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 숀 롱 등 리그 최고의 외국인 선수들을 보유한데다 이우석, 서명진 등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4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SK를 90대89로 제압하고 0.5게임 차로 따라잡았고, 다음 날인 15일 SK가 서울 삼성에게 84대88로 패해 공동 선두에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2라운드를 마친 16일 기준 13승 5패를 기록 중이다. 1라운드에서는 6승 3패를 거뒀던 현대모비스는 2라운드에서 7승 2패로 나아진 성적을 거뒀다.

득점도 올랐다. 현대모비스는 1라운드에서 평균 80.3점으로 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은 평균 득점을 올렸는데 2라운드에서는 82.0점으로 SK에 이어 최다 득점 2위에 자리했다.

홈 경기와 원정 경기에서 각각 다른 경기력으로 좀처럼 순위 상승을 이뤄내지 못했던 현대모비스는 기복도 줄였다.

현대모비스는 1라운드 때 홈에서 1승 3패, 원정에서 5전 전승을 거뒀는데 2라운드에서는 홈 3승 1패, 원정 4승 1패로 호성적을 올렸다.

특히 타 팀들에 비해 선수단 연령대가 낮은 편이어서 잦은 실책 등을 범하며 무너졌던 지난 시즌들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승부처에서 집중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 중심에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이 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올 시즌 선전의 비결로 ‘성장’을 꼽았다.

그는 SK와의 경기 후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지금 선수들은 클러치 상황에서 즐기려고 한다. 지고 있어도 ‘오늘 이길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든다. 이 부분은 고무적”이라면서 “강팀과 경기에서 끝까지 싸워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다. 팀이 좋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이런 경기를 통해 자신감을 얻고, 단단해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에이스로 올라선 국가대표 이우석의 활약이 눈에 띈다. 이우석은 SK와의 경기에서 19득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3점슛 성공률은 41.7%를 보였다.

4쿼터 막판 SK의 거센 추격을 받았지만, 이우석은 3점 슛 3개를 모두 림에 꽂아 넣으며 상대 의지를 꺾었다.

여기에 부상에서 돌아온 서명진과 2년 차 박무빈도 힘을 보태고 있다. 함지훈, 한호빈 등 베테랑들도 건재하다.

다만 보완점도 명확하다. 현대모비스는 SK와 양강 체제를 구축했지만, 우승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실점을 줄여야 한다는 숙제가 남았다.

현대모비스는 평균 80.7실점으로 리그 최다 실점 1위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80실점 이상을 기록 중이다.

약팀과의 경기에서 경기 중반 집중력을 잃고 추격의 빌미를 제공하는 것 역시 개선점 중 하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대모비스는 공동 선두에 등극하는 저력을 보였다. 과거 강력한 수비를 바탕으로 수 차례 정상에 올랐던 만큼 보다 촘촘한 수비는 필수다.

현대모비스는 오는 19일 오후 7시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삼성을 상대로 3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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