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중앙당 차원의 지원 없이
각 후보캠프별로 지지 호소
野 경합 우세지역 북구 찾아
다함께 지원하는 전략 펼쳐
정의·민중당 등도 한표 호소
제21대 총선 결전의 날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6개의 금뱃지가 걸린 울산에서 집권여당은 ‘각자 유세’로, 제1야당은 ‘합동 유세’로 각각 차별화를 두고 있는 가운데 정당·후보별 막판 ‘굳히기’ 또는 ‘뒤집기’ 경쟁이 치열하다. 유권자 네 명 중 한 명이 사전투표를 통해 지지후보를 결정한 가운데 본선거에서 나머지 세명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울산 6명의 후보들은 총선을 앞둔 마지막 주말과 휴일을 맞아 각자도생 분위기의 선거전에 집중했다.
민주당은 선거 막판에 전국적 인지도가 높은 스타급 정치인을 적극 투입해 울산 유권자들의 지지를 당부했던 것과 달리 이번 총선에선 중앙당 차원의 지원 없이 각 후보캠프별 유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이 본선거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며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이낙연 전 총리 등 유력인사가 부산이나 경남을 찾아 지원 유세를 펼치면서도 울산에는 오지 않아 ‘울산 패싱’ 또는 ‘울산 홀대’가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내부에서 일부 나오긴 했지만 표면적으로는 신종코로나 감염을 우려한 조용한 선거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반면 미래통합당 울산선대위는 취약 선거구를 다함께 지원하는 전략을 펴고 있다. 통합당 6명의 후보들은 12일 오전 북구 송정동 박상진호수공원 입구에서 ‘대국민 호소 후보자 합동 유세’를 진행했다. 당선 안정권으로 보는 중구·남갑·남을·동구·울주군과 달리 북구를 경합우세로 자체 분석하다보니 합동 유세 장소로 이곳을 택했다.
박대동 북구 후보는 6명의 후보자를 대표해 “신종코로나가 끝나면 경제코로나 위기가 닥칠 것인데, 문재인 정권은 이 위기를 극복할 능력이 없다”며 “위기로 닥칠지 모르는 실업·구조조정·임금삭감 등 국민의 어려움을 온몸으로 막아내겠다”고 대국민 호소문을 낭독했다.
또 정갑윤 상임선대위원장을 비롯해 남을 후보인 김기현 부산·울산·경남 선대위원장, 박성민(중구)·이채익(남갑)·권명호(동구)·서범수(울주군) 후보도 경제전문가인 박대동 북구 후보와 함께 통합당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확실한 우위를 점한 것으로 자체 분석하고 있는 김기현 부울선 선대위원장의 경우 지난 10일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대위원장과 함게 북구에서 박대동 후보 유세를 지원한데 이어 12일에는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사건과 관련해 대전을 찾아 대전 중구 후보인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을 겨냥한 지원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울산 6개 선거구에 일부 후보를 낸 정의당, 민중당, 민생당, 국가혁명배당금당 등도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 주말·휴일 총력전을 펼친데 이어 오는 14일 자정까지 마지막 한표를 호소할 예정이다. 이왕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