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학 분야 유일한 아티스트로
작품 대부분 아이들 모험 동화
올해말 그림책 ‘안녕…’ 발간
2015년 경상일보 신춘문예 동화부문에 당선돼 등단한 권은정(38)씨가 올해 울청 아티스트로 선정됐다. 올해 선정 아티스트 중 문학분야는 그가 유일하다. 등단한지 어느덧 6년차 작가가 된 권 씨는 여전히 글 욕심이 넘친다. 무궁무진한 사회현상들을 어린이의 시선으로 관찰하고, 동화책 속에서 상상의 나래를 펼쳐낸다.
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한 권 씨는 처음엔 소설을 주로 썼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서 동화로 전향했다고 한다. 돌쟁이 아기를 돌보면서 동화를 썼고, 2015년 경상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됐다. 결혼과 출산 이후 생겨난 사회적 공허함을 그가 가장 잘하는 일인 ‘글쓰기’로 극복했다.
“소설로는 몇 년을 두드려도 꿈쩍도 안하던 문이 동화로 의짝 열렸어요. 동화가 제 운명인가봅니다. 제게 경상일보 신춘문예는 어두운 터널을 걸어가다가 발견한 희망의 빛줄기였어요.”
그는 주로 한국적 판타지 동화를 쓴다. 소재는 생태·환경문제부터 역사·전통까지 다양하다. 대부분의 작품이 아이들의 시선으로 사회를 관찰하고, 아이들이 직접 사회에 참여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모험 동화다.
“과거에만 머무르는 전통이 아니라 현재의 아이들과 함께 호흡하고 아이들의 고민과 생활에 녹아드는 동화를 쓰고 있습니다. 동화를 읽는 어린이들이 목표의식을 확립하고, 꿈을 확장할 수 있길 바래요. 어린이 독자에게 자신감을 심어주는 동화를 쓰고 싶습니다.”
권 씨는 울청아티스트 지원 사업을 통해 올해 말 그림책 <안녕 달항아리>를 발간할 계획이다. 주인공 ‘백자’가 영유아 독자에게 도란도란 말을 거는 형식의 역사동화인데 울주군 옹기마을을 배경으로 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에는 울산문화예술지원 책 발간 사업으로 장편동화 <민화를 쫓는 아이>를 펴냈다. 이 책은 오디오북으로도 제작됐는데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다.
“기존 인쇄 매체를 넘어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지역 문화 활성화에 이바지 하겠습니다. 아동문학은 어린이의 미래를 꿈꾸게 하고, 도전할 수 있는 꿈과 희망을 줍니다. 앞으로도 독자와 소통하고, 독자의 삶을 따뜻하게 보듬어주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