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고려아연팀, 10초바둑에 무너져 3연패 수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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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고려아연팀, 10초바둑에 무너져 3연패 수렁
  • 박재권 기자
  • 승인 2025.01.06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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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펜딩 챔피언 울산 고려아연 바둑팀이 개막전 승리 이후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최하위로 추락, 자존심을 구겼다.

울산 고려아연은 지난 4일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리그 4라운드 3경기에서 GS칼텍스에게 0대3으로 졌다.

울산 고려아연은 중국 갑조리그 포스트시즌 출전 관계로 지난 라운드에서 결장한 주장 신민준 9단과 2지명 이창석 9단이 복귀해 연패 탈출을 노렸지만, 전년도 챔피언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며 완패를 당했다.

울산 고려아연은 초반부터 기선을 제압하기 위해 1국에 신민준 9단 카드를 꺼내들었다.

백돌을 잡은 신민준 9단은 안성준 9단과 맞붙었는데, 초반부터 수 싸움에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이미 승기는 기운 뒤였다. 결국 울산 고려아연은 선제점을 내주고 말았다.

2국은 문민종 8단이 나섰다. 문민종 8단은 5년 연속 한국 바둑 최우수선수(MVP) 수상에 빛나는 신진서 9단과 맞대결을 펼쳤다.

문민종 8단은 신전서 8단에게 초반부터 분위기 싸움에서 뒤졌다. 경기 막판에는 실수까지 나오며 패했다.

3국은 이창석 9단이 출전했다. 김진휘 7단을 상대한 이창석 9단은 팀에게 만회점을 안기기 위해 노력했지만 이미 넘어간 흐름을 되찾지 못하고 졌다. 울산 고려아연의 입장에서는 분위기 반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는 박승화 감독을 포함한 팀원 모두가 인지하고 있다.

박 감독은 “올해부터 도입된 ‘10초 바둑’에 아직까지 선수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중국 갑조리그에도 참가하고 있는 선수들의 경우 해당 리그 룰과 KB바둑리그의 룰이 다르다 보니 더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듯 하다”고 말했다.

울산 고려아연은 오는 11일 오후 7시 1위 정관장(3승 1패)과의 5라운드 3경기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박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가진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정관장 선수들이 바뀐 룰에 적응을 잘해 초반 성적이 좋은데, 우리 선수들도 충분히 능력이 있기 때문에 좋은 승부가 될 것으로 본다”고 힘줘 말했다. 박재권기자 jaekwon@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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