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저가아파트 코로나 타격 더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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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저가아파트 코로나 타격 더 컸다
  • 이우사 기자
  • 승인 2020.04.15 2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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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아파트 가격대별 분석

최근 4개월간 실거래가 하락

고가-저가 하락률 10배 차이
▲ 자료사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울산지역 분위별 아파트 실거래가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저가 아파트의 하락률이 고가 아파트에 비해 10배 가량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청명부동산연구소(소장 심형석)가 최근 4개월 간 가격대별(1~10분위) 아파트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4월13일 기준 2분위 아파트 평균실거래가는 8532만원으로 지난 1월(1억3056만원)보다 34.7%(4524만원)으로 가장 많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분위(1억6351만원→1억1167만원)가 31.8%, 1분위(8258만원→6433만원) 22.1% 등의 순으로 저가 아파트의 하락률이 높았다.

10분위는 아파트 실거래가격을 기준으로 10%씩 균등분할해 계산한 가격으로, 가장 낮은 가격의 구간이 1분위이고, 가장 높은 가격의 구간이 10분위이다.

반면, 이 기간 고가 아파트인 10분위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5억4300만원에서 5억2773만원으로 하락해 -2.9%(1528만원)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9분위 아파트의 실거래가 또한 3559만원 하락해 8.8%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청명부동산연구소에 따르면 울산 분위별 아파트 실거래가는 코로나 확산 영향으로 1월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하락했다. 4월 기준 아파트 평균실거래가는 10분위가 5억2773만원, 1분위가 6433만원으로 각각 1월과 비교해 1528만원, 1825만원 하락했다. 즉, 금액으로만 따져도 4개월간 1분위 아파트 가격이 10분위에 비해서 300만원 가량 더 떨어진 것이다. 이같은 차이는 분위별 중위실거래가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고가아파트인 10분위 아파트의 4월 중위실거래가는 5억2000만원으로 1월과 동일했으며, 9분위는 4450만원 하락해 11.0%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저가 아파트인 1~3분위 아파트의 중위실거래가 하락률은 각각 27.4%, 36.2%, 33.1% 등으로 평균 30%대를 넘어섰다.

청명부동산연구소 관계자는 “코로나발 경제위기 상황으로 인해 아파트 가격이 조정을 받으면서 상품간 차별화가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4월 들어 아파트 실거래가 하락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어 분위별 아파트 가격변화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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