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1일 찾은 북구 효문동 행정복지센터. 금요일 오후라 민원인이 적은 편임에도 주차장이 가득 차 있었다. 내부는 민원인 몇 명만 들어서도 금방 북적일 것처럼 좁아 보였다. 공간 부족으로 2층 회의실을 수강실과 겸용하고 있어 불편함도 많아 보였다.
북구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효문동 내국인은 2만9274명으로, 관내 행정동 8개 가운데 5번째로 중간 수준이다.
그러나 효문동 행정복지센터의 면적은 595㎡로, 가장 넓은 강동동 행정복지센터(1623㎡)의 3분의 1, 효문동에 이어 가장 좁은 농소3동 행정복지센터(1111㎡)의 2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효문동의 법정동인 연암동, 효문동 주민들은 효문동 행정복지센터 대신 송정동 행정복지센터를 많이 찾는 실정이다.
이성아(61·북구)씨는 “효문동 행정복지센터가 좁고 멀어서 송정동 행정복지센터를 더 많이 이용한다”며 “외딴 데 위치해 교통편도 너무 안좋다”고 토로했다.
주차면이 26면으로 적어 다른 동에 비해 연령대가 높은 주민들이 차를 가지고 오지 못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효문동 행정복지센터의 주차면은 화~목요일 오전에 진행되는 수업의 수강생(20~30명)과 직원(15명)을 수용하지 못해 주차 민원이 끊이질 않는다.
이수빈 효문동 주민자치회 사무국장은 “효문동 행정복지센터에서 행사를 할 때면 되도록 차를 가지고 오지 말라고 공지한다”며 “효문동 통장이던 10년 전부터 이야기하고 있는데 여전히 개선이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효문동 행정복지센터 관계자는 “주민들의 불편 해소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증축과 주차면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행히 지난해 12월 효문동 행정복지센터 바로 앞에 있는 시유지 1918㎡가 완충녹지에서 해제되며 기본적인 여건은 마련됐다. 북구가 이곳을 매입하면 효문동 행정복지센터를 증축하거나 주차면을 확대할 수 있다.
북구 관계자는 “주민들이 오래 바란 사업인만큼 장기적으로 시유지를 매입해 효문동 행정복지센터 증축 및 주차면 확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지혜기자 ji149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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