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울산청 인사 일정에 대해 ‘인력수급 환경의 특수성으로 타 시도청과 달리 인사 일정이 지연되는 점을 양해해 주시길 바란다’는 내용의 공지가 게재됐다.
지연을 겪던 경찰 정기인사가 최근 본격화되면서 일부 시도청에서는 경감 이하 인사가 진행되고 있다. 울산청도 지난 19일 경정 이하 74명에 대한 승진심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만성 경정 부족에 시달리는 울산청의 경우 즉각적인 인사 단행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울산청은 개청 이후 해마다 경정은 물론 경무관과 총경 등 대부분 고위직 계급에서 결원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울산청은 18개 시도청 중 해당 3개 고위직 계급에서 유일하게 모두 결원이 나기도 했다.
울산청 자체 경정으로 인력수급이 어려워 30~40% 가량을 타청 전입 경정으로 충원을 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부족해 중앙지구대장 등 일부 경정 보직은 경감 직무대리로 운영되는 실정이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울산청은 (타시도청 전입)경정 의존도가 높은 상황으로 시도청과의 경정 교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경감 이하 인사부터 시행할 경우 전입 경정 인력 부족시 경감 직무대리 추가 발령, 경정 전입이 많을 시 직무대리 인사 철회 등이 우려된다”며 “이에 울산청은 경정 인사부터 순차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타시도청 경정 교류 인사 규모가 발표된 뒤 경정 인사부터 단행할 경우 내달 중순은 돼야 인사가 마무리 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울산경찰청 관계자는 “울산청은 개청 이후 만성 경정 부족을 겪어왔다”며 “최근 시험 등 인사가 줄줄이 진행되는 만큼 내부적으론 빠른 인사 단행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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