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대학들 외국인 유학생 관리 “이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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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대학들 외국인 유학생 관리 “이상무”
  • 이다예
  • 승인 2025.02.25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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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ST(울산과학기술원)전경 / 자료사진
UNIST(울산과학기술원)전경 / 자료사진

중국 유학생의 교내 방화로 유학생 관리 문제가 도마에 올랐지만, 울산 지역 대학들은 정부의 교육국제화 역량 인증을 동시에 받아 관리 체계가 정착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본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학들은 물가 상승, 학령인구 감소 등에 따른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외국인 유학생은 고등교육법에 따라 D­2 유학 비자를 받아 입학한다. 대학은 관할 기관에 외국인 유학생 입학 사실을 통보하고, 각종 학사 정보를 관리한다. 지역 내 외국인 유학생은 UNIST 280여 명, 울산대 140여 명, 울산과학대 410여 명 등 약 830명에 이른다.

이처럼 다양한 국적의 유학생이 늘면서 대학 숨통은 트였지만, 이른바 ‘마구잡이식’ 학생 유치 등 허술한 관리 탓에 각종 사건 사고를 일으킨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실제로 지난 19일 울산대학교 안에서 중국인 유학생이 연쇄 방화를 저지른 끝에 구속되는 등 외국인 유학생 관리가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지역 대학 세 곳은 정부로부터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을 받으면서 유학생 관리가 체계적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육부가 지난해 외국인 유학생이 있는 일반대·전문대·대학원대학을 상대로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심사’를 한 결과 UNIST, 울산대, 울산과학대 3곳이 학위 과정 분야 인증을 받았다. 어학연수 과정 분야 인증에 울산과학대 1곳이 포함됐다.

교육부는 외국인 유학생을 1명 이상 유치한 대학을 대상으로 매년 실태조사를 통해 유학생 질 관리를 유도하고 있다. 불법 체류율 기준의 경우 학위 과정 인증은 2~3% 미만, 어학연수 과정 인증은 8~12% 미만이 돼야 받을 수 있다.

울산과학대는 불법 체류율 지표에서 학위 과정과 어학연수 과정 모두 0%를 기록하는 등 전국 대학 가운데 유학생 관리가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대학은 외국인 유학생 비자 발급을 위한 심사 기준 완화 혜택을 받는다. 해외 한국유학박람회 참여시 우대를 받거나 정부 초청 장학금(GKS) 대학 선정 시 추가 가점도 받는다. 인증 기간은 최대 3년이며 매년 점검에서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취소된다.

대학 관계자는 “학령인구가 급속도로 감소하는 상황에서 해외 우수 인재를 계속 유치하고, 유학생들이 지역 사회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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