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일보 제15기 BCS 3강]조재철 울산대병원 암병원장의 ‘내 집 앞 메이요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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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일보 제15기 BCS 3강]조재철 울산대병원 암병원장의 ‘내 집 앞 메이요클리닉’
  • 주하연 기자
  • 승인 2025.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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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재철 울산대병원 암병원장이 지난 24일 CK아트홀에서 열린 제15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BCS)에서 ‘내 집 앞 메이요 클리닉’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김경우기자

지난 24일 울산 남구 달동 CK아트홀에서 열린 15기 경상일보 비즈니스컬처스쿨(BCS) 3강에서 조재철 울산대학교병원 암병원장이 강사로 나서 ‘내 집 앞 메이요클리닉’을 주제로 한 강연을 펼쳤다.

메이요클리닉은 160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기관이다. 조 원장은 이날 울산대병원 암병원이 메이요클리닉에 뒤지지 않는 진료 시스템과 의료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고 수차례 강조했다.

조 원장은 “기존 운영 시스템으로는 진료, 검사, 진단, 수술까지 많은 기간이 소요됐다. 암환자는 빠른 치료가 중요하기 때문에 환자 관리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환자중심으로 진료 시스템을 개편하게 됐다”며 “울산대병원 암병원은 암 종별 표준화 검사 및 검사 패스트트랙을 정립해 내원하는 즉시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암 전문 코디네이터를 통해 밀도 있는 환자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조 원장은 과거 장 중첩증으로 입원한 환자에 대한 암 가능성을 의심했고 입원 당일 내시경 검사 및 조직 검사를 시행해 림프종으로 진단 내렸다. 이처럼 빠른 검사와 진단은 울산대병원의 체계적인 진료 시스템 덕분이었는데, 수술적 소장 절제 가능성을 사전에 예방하고 치료 후유증을 줄일 수 있었다.

울산대병원은 지방 최초로 카티(CAR-T)세포치료를 시행한 병원이기도 하다. 항암제를 투입해 암세포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 환자 자신의 면역세포를 이용하는 ‘개인 맞춤’ 방식으로 암세포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조 원장은 “울산대병원은 흔히 말하는 ‘빅5 병원’ 다음으로, 전국에서 6번째로 카티세포치료를 시행했다”며 “지역 혈액암 환자들에게도 첨단 의료를 제공하고, 원정진료 불편을 없애 불필요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국내 혈액암 치료에 권위자로 손꼽히는 그는 카티세포치료와 같은 혁신적인 치료법이 도입될 수 있었던 것은 ‘임상연구’의 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임상연구가 불확실한 실험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엄격한 체계를 통과해야 임상연구가 가능하고, 모든 치료법은 임상연구를 통해 시행 발전한다”며 “임상연구는 중증, 희귀병, 난치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또다른 치료의 기회이자 치료의 가능성을 현실로 바꾸는 첫 걸음”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조 원장은 조선대 의학대학을 졸업한 뒤 울산대 대학원에서 의학 석·박사를 취득하고, 울산대병원 혈액내과 교수에 이어 현재 울산대병원 암병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주하연수습기자 joohy@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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