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동해안더비서 코리아컵 설욕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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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동해안더비서 코리아컵 설욕 도전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5.03.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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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라질 1부 리그 출신으로 지난 14일 울산에 정식 입단한 에릭.
울산 HD가 포항 스틸러스와 시즌 첫 동해안 더비에 임한다.

울산은 오는 29일 오후 4시30분께 포항스틸야드에서 포항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6라운드 원정을 치른다.

현재 울산은 3승 1무 1패 승점 10점으로 2위에 올라와 있다. 최근 4경기 무패(3승 1무)를 달리며 4연속 왕권 사수를 위해 조금씩 전진하고 있다.

울산은 지난 16일 수원FC와 5라운드 원정에서 전반 12분 실점을 허용했지만, 후반 27분 루빅손의 패스를 에릭 파리아스가 문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맹공을 펼쳤지만 아쉽게 역전골이 불발되며 1대1로 승점 1점에 그쳤다.

당시 동점골을 넣은 에릭은 브라질 1부 리그 출신으로 지난 14일 울산에 정식 입단했다. 최전방 공격수는 물론 좌우 날개로 뛸 수 있는 만능열쇠다.

수원FC를 상대로 후반 20분 교체 투입됐고, 들어오자마자 매서운 슈팅으로 예열했다. 이어 7분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데뷔전-데뷔골’을 완성했다. 울산이 찾던 호랑이의 앞발이 첫 경기부터 용맹함을 과시했다.

에릭은 “딱 하나의 코스밖에 없어 그쪽을 보고 슈팅했다. 양질의 패스 덕에 마무리할 수 있었다. 득점에도 불구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K리그1에서 승점을 차곡차곡 쌓아 우승 경쟁을 펼치고, 최후에는 정상에 오르는 게 목표다. 쉽지 않겠지만, 꾸준히 노력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울산의 이름을 새기기 위해 노력하겠다.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울산은 약 2주 동안 A매치 휴식기를 보내며 다가올 포항전 준비에 만전을 기했다. 수문장 조현우와 라카바(베네수엘라)를 제외하고 대표팀에 차출된 선수가 없어 조직적으로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다.

현재 울산은 5경기에서 단 2실점으로 K리그1 최소 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개막전부터 문정인이 안정적으로 골문을 지켰고, 코뼈 골절로 수술 후 빠르게 복귀한 조현우가 마스크를 쓰고 바통을 이어받았다.

주장인 김영권과 이적생 서명관의 호흡도 갈수록 무르익고 있다. 고승범이 부상에서 돌아와 중원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격은 팀 6골로 아직 불이 붙지 않았지만 에릭이 골 맛을 봤고, 허율과 빅 앤 스몰로 새로운 공격 조합의 탄생을 알렸다.

울산은 K리그 역대 전적에서 포항에 182전 63승 54무 65패로 근소하게 열세지만, 지난 시즌 네 차례 맞대결에서 3승 1패로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울산은 포항에 갚아야 할 빚이 있다. 지난해 11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졌던 코리아컵 결승에서 연장 승부 끝에 1대3으로 역전패하며 눈앞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쳤다. 이 경기를 잡았다면 ‘더블(K리그1+코리아컵)’이 가능했던 만큼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는 혈투였다.

울산 HD 관계자는 “지난 시즌 복수에 성공해 적진에 승리 깃발을 꽂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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