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 7주째 하락…1500원대 주유소 등장
상태바
휘발유 가격 7주째 하락…1500원대 주유소 등장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3.28 00: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울산지역 휘발유 가격이 연초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며, 일부 주유소는 ℓ당 1500원대에 진입했다. 사진은 지역내 한 주유소.
울산 지역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연초 이후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휘발유 가격이 ℓ당 1500원대 중반까지 떨어졌다. 고물가 상황 속 유류비 부담이 다소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전날 울산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ℓ당 1668.2원, 경유는 1534.9원으로 집계됐다. 한 달 전과 비교해 30~40원가량 낮아졌다. 2월 초 기록한 최고점과 비교하면 휘발유는 약 60원, 경유는 45원 각각 내렸다.

휘발유는 2월 첫주 ℓ당 1720.68원을 정점으로 7주 연속 하락, 경유는 같은 기간 1579.47원에서 6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울산의 유가는 전국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전국 평균은 휘발유 1702.3원, 경유 1566.8원으로, 각각 34원, 32원가량 차이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북구(1630.4원), 남구(1624.9원), 중구(1625.7원) 등에서 1620원대 초반 가격이 형성됐다. 언양 일대에서는 ℓ당 1560원대 주유소도 나오고 있다. 유가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주유소 간 가격 경쟁도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운전자 체감도는 높다. “1만원 주유 시 들어가는 양이 눈에 띄게 늘었다” “다른 물가가 버거운 상황에서 기름값이라도 내려 다행”이라는 등의 반응이 나온다.

국제 유가의 안정세가 주요인이다. 한국의 수입 원유 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지난 25일 기준 배럴당 72.38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들어 70~75달러 박스권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OPEC+의 감산 기조에도 불구하고, 미국 원유 생산 증가와 중국 수요 둔화가 상승 압력을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가격에도 복합적인 하락 요인이 작용 중이다. 정유사 출하가격 조정, 주유소 재고 회전을 위한 인하,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유류세 인하 축소 등이다. 가격 조정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 시각이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3월 1~2주에 국제 제품 가격이 하락해서 3월 넷째 주까지도 국내 가격 하락세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라며 “4월 초 가격은 3월 넷째 주 유가 동향을 봐야 향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울산 지역 LPG 일반부탄 가격은 현재 ㎏당 1671원 수준이다. 2월 소폭 인상 이후 3월에는 동결됐다. 업계는 계절 수요와 시장 흐름을 고려할 때 당분간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산업수도 울산, 사통팔달 물류도시로 도약하자]꽉 막힌 물류에 숨통을
  • KTX역세권 복합특화단지, 보상절차·도로 조성 본격화
  • 신입공채 돌연 중단…투자 외 지출 줄이고…생산직 권고사직…허리띠 졸라매는 울산 석유화학업계
  • 아마존·SK, 7조규모 AI데이터센터 울산에
  • 울산, 75세이상 버스 무료 교통카드 발급 순항
  • 방어진항 쓰레기로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