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 의존도 높은 울산, 맞춤형 지원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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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의존도 높은 울산, 맞춤형 지원 시급”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3.28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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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과 함께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급속히 강화되고 있다. 미국 우선주의에 기반한 전방위 통상조치가 현실화되면서, 울산 수출업계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관계 기관에서도 대비에 나섰다.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본부장 박선민)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통상정책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모니터링 브리프 ‘트럼프 컴퍼스’(Trump Compass)를 첫 발간하고, 관련 이슈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 체계 구축에 나섰다고 27일 밝혔다.

트럼프 컴퍼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직후부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추가 20%, 캐나다·멕시코산에는 25% 관세를 적용하는 등 주요 무역 파트너국을 대상으로 고율 관세 조치를 잇달아 발표했다.

오는 4월2일에는 전 세계 자동차·반도체·의약품 등 핵심 품목에 대해 상호관세 명목의 추가 관세 부과안 발표가 예고돼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에 과도한 관세를 부과하는 국가에 동일한 수준의 관세를 되돌려주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한국·EU·중국 등 무역흑자국과 고관세국을 직접 겨냥하고 있다.

지역 주력 산업인 자동차, 석유화학, 철강, 배터리, 조선업 등은 대부분 미국과의 교역 의존도가 높아 직접적인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실제 현대차는 미국 내 내연기관차 수출 축소에 대비해 미국 현지 생산 확대 및 210억달러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철강·부품업계도 북미 진출 확대를 추진 중이다. 반면 중소 수출기업들은 시장 정보 접근성과 대응 여력에서 한계를 보이고 있어, 맞춤형 지원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무역협회는 이번 브리프를 시작으로 4월 중 ‘트럼프 2기 통상정책 및 울산 수출 영향’ 보고서를 발간하고, 5월에는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공동으로 미국 통상정책 대응 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박선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조치는 울산 수출기업에 실질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며 “트럼프 컴퍼스를 통해 변화하는 통상환경을 빠르게 공유하고, 기업들이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방위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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