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시가 내년 초로 예정했던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 사업의 착공 일정을 앞당겨 올해 11월 착공식을 갖는다.
실시설계와 시공을 일괄 입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우선시공 구간인 태화강역 차고지 공사를 먼저 시작할 계획이다.
1일 울산시에 따르면, 울산도시철도 1호선 건설사업은 설계와 시공을 함께 발주하는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으로 추진된다.
설계·시공 일괄입찰 방식은 설계와 시공 간의 연계가 빠르고, 시공사가 설계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현장 여건과 시공성, 유지관리 등을 고려한 최적의 설계를 도출할 수 있어 사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는 이러한 방식을 바탕으로 공사를 앞당겨 오는 11월 태화강역 광장에 들어설 도시철도 차량기지(차고지) 부지 공사를 먼저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부지는 울산도시철도 운영의 핵심 기반시설로, 본 공사에 앞서 반드시 선행돼야 할 필수 공정이다.
착공은 앞당겨졌지만, 준공까지는 다양한 변수가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공기 단축을 선뜻 전망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계획대로라면 도시철도 1호선은 2028년 말~2029년 초에 개통하게 된다.
울산시 관계자는 “설계와 시공을 통합해 추진함으로써 행정 절차를 줄이고 공기를 단축할 수 있게 됐다”며 “우선시공 구간인 차고지 공사를 시작으로 도시철도 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남구 삼산동 태화강역에서 남구 무거동 신복교차로를 잇는 울산도시철도 1호선의 길이는 10.85㎞다. 정거장 15곳이 들어선다. 총 사업비는 3814억원으로 책정됐다. 국비(60%) 2288억원, 시비(40%) 1526억원이 투입된다. 1호선은 울산 주요 도로인 삼산로, 문수로, 대학로를 운행하는 노선으로 평균 버스 통행시간 40분 대비 12분 감소한 28분이 소요될 예정이다. 빠른 이동과 정시성 확보, 동해선 광역전철(연간 이용객 250만명)과의 환승 연계로 광역권 이동 편의 증진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