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는 1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1차전 안양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87대84로 이겼다. 이날 경기는 막판까지 경기의 향방을 알 수 없는 양상 속에서 베테랑 함지훈의 노련함이 돋보였다.
게이지 프림의 2점 슛으로 시작한 1쿼터에서 현대모비스는 이우석과 서명진의 3점 슛으로 24대16, 12점차까지 달아났다.
2쿼터 시작 후 정관장이 디온테 버튼의 자유투로 24대20까지 추격했지만,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의 자유투로 추격을 뿌리쳤다.
현대모비스는 2쿼터 4분14초 한호빈의 자유투로 13점 차로 격차를 벌렸지만, 한승희와 조니 오브라이언트가 연이은 2·3점 슛으로 반격하면서 전반을 42대42 동점으로 마쳤다.
3쿼터에서는 한때 정관장이 디온테 버튼의 연이은 2·3점 슛으로 9점 차로 격차를 벌리기도 했다. 하지만 4쿼터부터는 손에 땀을 쥘 정도 계속해서 경기가 뒤집혔다.
경기 종료 2분7초를 남겨두고 현대모비스는 상대 턴오버에 이은 숀 롱의 2점 슛으로 주도권을 가져오는 듯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진 조니 오브라이언트의 3점 슛으로 경기는 뒤집어졌다. 경기 막판까지 승부의 향방을 알 수 없었다.
경기 종료 57.4초를 남기고 84대84 동점 상황에서 숀 롱이 자유투 1개를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함지훈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 경기 시간을 한참 흘려보낸 뒤 13.8초를 남기고 또 한 번 더 자유투를 얻었다. 박무빈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87대84로 격차를 벌렸고, 정관장 박지훈의 마지막 3점슛이 불발되며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이날 숀롱과 게이지 프림이 각각 20득점 4리바운드와 19득점 7리바운드를 기록했지만, 경기에서 돋보인 것은 17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한 함지훈이었다. 승부처였던 경기 막판 결정적인 수비와 공격 리바운드로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오는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안양 정관장과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을 펼친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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