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부활’ 울산, 호랑이굴서 강원 천적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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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부활’ 울산, 호랑이굴서 강원 천적 입증한다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5.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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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상우와 이청용(오른쪽). 울산 HD FC 제공
울산 HD가 호랑이굴로 강원FC를 불러들여 연승 가도를 달린다.

울산은 오는 19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강원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 홈경기에 임한다. 울산은 8위인 강원을 상대로 승점 3점 사냥에 나선다.

현재 울산은 4승 2무 3패 승점 14점을 기록하며 3위로 도약해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지난 주말 대구FC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며 대전하나시티즌(승점17, 1위)과 김천상무(승점14, 2위) 추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울산은 대구FC 원정에서 후반 21분 이청용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강상우가 페널티박스 대각 안에서 지체 없는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울산 유니폼을 입은 강상우는 7경기 만에 데뷔골과 결승골을 동시에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4경기 무승(2무 2패)에서 탈출했고, 원정석을 가득 메운 처용전사는 적지에서 오랜만에 ‘잘~있어요’를 불렀다.

울산은 신구 조화를 통해 위기 탈출에 성공했다. 대구전에서 이청용이 공격, 고승범과 정우영이 허리, 주장인 김영권과 수문장 조현우가 후방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여기에 젊은 자원들의 패기와 기동력이 더해지며 팀이 더욱 단단해지고 있음을 확인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노련한 선수들이 안팎에서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경기에 못 들어가도 젊은 선수들을 잘 이끌어 준다. 대구전에서 들어간 선수 모두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강원전에서 눈여겨볼 선수는 블루드래곤 이청용이다. 이청용은 대구전에서 특유의 축구 센스로 천금과 같은 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리그 6경기 만에 첫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때마침 살아난 그는 연속 공격 포인트에 도전한다.

지난해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강원을 떠나 울산에 합류한 야고는 친정을 상대한다. 야고는 지난 대구전에서 모처럼 선발로 출전해 허율과 투톱을 형성했다. 아쉽게 골망을 흔들지 못했으나 총 슈팅 6회, 유효슈팅 3회로 매서운 모습을 보였다. 피지컬을 앞세운 몸싸움, 동료와 연계 플레이로 부활 신호탄을 쐈다. 김판곤 감독도 만족감을 드러낼 만큼 컨디션이 올라왔고, 새로운 조합이 탄생했다. 야고가 친정에 비수를 꽂을지 관심사다.

울산은 강원에 좋은 추억이 있다. 지난해 11월1일 원조 호랑이굴인 울산종합운동장에서 펼쳐졌던 강원과 K리그1 36라운드에서 2대1로 이겼다. 2경기를 남겨두고 조기 우승을 확정, 3연속 왕좌를 지켰던 추억이 있다.

울산은 지난 시즌 강원과 네 차례 격돌해 3승 1패를 기록했다.

눈여겨볼 대목은 울산의 강원전 3승 모두 루빅손이 공격 포인트(1골 2도움)를 올렸다는 점이다. 최근 컨디션이 올라온 만큼 맹활약이 기대된다.

울산은 역대 전적에서 강원에 29승 5무 4패, 최근 10경기 전적에서도 8승 2패로 압도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 천적임을 증명하고 홈에서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목표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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