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는 21일 ‘2025년 1분기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울산은 지난 1분기 선박 수출의 급증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석유제품,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의 전반적인 부진으로 하락세를 피하지 못해 전년 동기대비 5.7% 감소한 212억달러를 기록했다. 수출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와 함께 석유·자동차 시장의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선박류는 1분기 전체 55.5% 증가율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3월 한 달간 선박 수출은 238.5% 급증해 1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으며 라이베리아, 덴마크, 싱가포르 등지로 대형 선박이 인도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선박용 엔진 및 부품도 같은기간 72.4% 증가해 함께 실적을 끌어올렸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10.9% 줄어든 61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하이브리드 차량은 36.1% 증가했지만, 승용차(-9.5%)와 전기차(-64.1%)의 부진이 전체 감소세를 주도했다. 특히 전기차는 전 세계적으로 캐즘 현상이 이어지며 울산의 수출 지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자동차부품 역시 26.1% 줄어, 완성차 수요 위축과 현지 생산 강화 기조에 따른 간접 타격이 컸던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제품도 전반적인 가격 하락과 수요 감소 여파로 전년 대비 18.8% 감소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경유(-19.0%), 휘발유(-13.1%), 제트유 및 등유(-33.3%), 윤활유(-25.7%) 등 주요 제품군의 수출이 일제히 줄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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