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포스코, 철강·이차전지 소재 분야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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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포스코, 철강·이차전지 소재 분야 맞손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04.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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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21일 서울 강남구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간의 철강, 이차전지 소재 분야 등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이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 합심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21일 서울 강남구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포스코그룹 간의 철강, 이차전지 소재 분야 등 포괄적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한석원 현대차그룹 기획조정본부장(부사장), 이주태 포스코홀딩스 미래전략본부장(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업무 협약으로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 핵심 원자재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글로벌 주요 시장 및 미래 신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포스코그룹은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의 새로운 교두보를 마련하고, 모빌리티용 고품질 철강과 이차전지 소재를 공급하는 소재기업으로 입지를 확장한다는 목표다.

우선 두 그룹은 철강 분야에서 급변하는 글로벌 통상 환경과 탄소저감 철강생산 전환 등에 대응해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한다.

특히 포스코그룹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하고, 일부 생산 물량을 직접 판매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앞서 현대차그룹 계열사인 현대제철은 58억달러를 투자해 루이지애나 제철소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 제철소는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관 공정을 갖춘 자동차 강판 특화 제철소로, 고로(高爐) 대비 탄소 배출량을 줄이면서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완공 때는 연간 270만t 규모의 열연·냉연 강판 등을 생산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현대차그룹은 미국 주요 자동차 생산 거점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 및 기아 조지아 공장을 비롯해 미국 등의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에 고품질 자동차 강판을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또 멕시코에 자동차 강판 공장 등을 둔 포스코그룹은 이번 루이지애나 제철소 지분 투자로 북미 철강 시장 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분야에서도 합심해 전기차 케즘 이후 안정적인 공급망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차그룹은 2030년 전기차 연간 총 326만대 판매를 목표로 이차전지 핵심 소재 확보를 위해 전문성을 갖춘 글로벌 기업들과 다양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그룹은 해외 염호(鹽湖)·광산 소유권과 지분 투자 등을 통해 리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고 국내외 사업장에서 전기차 배터리용 수산화리튬과 양·음극재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포스코그룹과 협력해 이차전지 핵심 소재의 안정적이고 다변화된 공급망 확보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차세대 소재 개발 등 두 그룹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하는 형태로 협력을 이어 나갈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포스코그룹과의 업무 협약으로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미래 모빌리티 분야에서의 지속가능한 성장·전동화 리더십 확보의 토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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