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5월7일 경선 실시
4선 김태년·정성호·윤호중
3선 전해철·박완주 등 거론
이낙연 지지 향한 구애 가열
통합, 5월8일 선출 예정
4선 중진 된 김기현부터
5선 주호영 등 물망 올라
권성동 복당후 도전 가능성
제21대 국회 원년을 이끌어갈 여야 원내사령탑 경선이 각각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5월7일)이 1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대책위원장의 지지를 향한 원내대표 후보들의 구애 작전이 가열되고 있다.
원내대표 후보군으론 4선이 되는 김태년·정성호·윤호중 의원, 3선이 되는 전해철·박완주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중 김태년·전해철·윤호중 의원은 친문(친문재인)·당권파 후보로 분류된다.
이들 후보들이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로서 당내 존재감이 뚜렷한 이 위원장의 측면 지원을 기대하며 이른바 ‘이심’(이낙연의 마음) 잡기에 나서면서 이 위원장이 어떤 후보를 지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일각에선 세력 기반이 취약한 이 위원장이 확장성을 고려해 ‘전략적 선택’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동시에 당내 ‘세 가르기’ 양상을 막기 위해 표면적으로 중립적 입장을 취할 것이란 전망에도 무게가 실린다.
민주당 관계자 등에 따르면 상당수 원내대표 후보가 이 위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하고 있으며 일부는 이미 티타임 등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장수 총리 기록을 세우고 지난 1월 민주당에 복귀한 이 위원장은 이해찬 대표와 함께 4·15 총선을 지휘하고 민주당을 압승으로 이끌면서 당내 위상이 한층 공고해진 상황이다.
이 위원장과 면담을 마친 한 후보는 “이 위원장도 유권자인데 당연히 만나야 하지 않나”라며 “이 위원장이 ‘당이 빨리 일하는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후보 간 교통정리를 거쳐 오는 27~28일 후보 등록을 마치면 다음 달 7일 원내대표 경선까지 선거 레이스가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8일 새 원내대표 선출 예정인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로 전환을 앞둔 가운데 새 원내사령탑 경선 경쟁도 고조되고 있다.
당 원내대표 후보로는 4선 중진이 되는 울산 출신 김기현(남을) 당선인을 비롯해 5선이 되는 주호영 의원과 4선이 되는 권영세·박진·이명수 의원, 3선에 성공한 김태흠·유의동·장제원 의원 등이 거론된다.
재선이 되는 김성원 의원과 통합당에서 탈당해 무소속으로 4선에 당선된 권성동 의원의 도전 가능성도 점쳐진다. 권 의원은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일찌감치 밝혔지만, 우선 복당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제1야당 원내지휘봉을 노린 이들 의원은 오는 27일 3선 의원 모임, 28일 전국위원회, 29일 국회의원 당선인 대회 등을 통해 스킨십을 넓히며 ‘통합당 살리기’의 적격임을 알릴 것으로 보인다.
통합당 차기 원내대표의 최대 과제는 ‘슈퍼여당’을 상대로 효과적인 원내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당장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 협상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여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등 각종 개혁과제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제1야당의 입장과 주장을 어떤 식으로 관철할지도 주목된다.
통합당이 수도권 선거에 참패하면서 지역구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 총 84명 가운데 무려 67%에 달하는 56명이 영남권 당선인이다. 영남권 후보에 힘이 쏠릴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두수기자 dusoo@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