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HD현대미포 등 울산 조선업계가 건조물량·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
24일 공시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올해 1분기 매출 3조8225억원, 영업이익 4337억원을 달성했다. HD현대미포도 매출 1조1838억원, 영업이익 685억원 기록했다.
HD현대삼호도 매출 1조9664억원, 영업이익 3659억원을 나타냈다.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 등 조선 부문은 생산성 향상과 건조 물량 증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호실적을 나타내면서,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올해 1분기 HD한국조선해양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8% 증가한 6조7717억원, 영업이익은 436.3% 늘어난 8592억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특히 조선 부문은 전반적인 업황 호조세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6%, 207.2% 늘어난 5조8451억원과 7814억원을 기록했다.
엔진기계 부문은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이중연료 엔진 비중 확대, 엔진 가격 상승·인도 물량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48.7% 상승한 6672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영업이익은 103.3% 증가한 1543억원을 기록했다.
선박 엔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해 그룹 편입 후 시너지 효과를 본격 발휘하고 있는 가운데 엔진 물량 확대, 생산 효율화 등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3% 증가한 830억원, 영업이익은 64.4% 증가한 103억원을 기록했다.
해양플랜트 부문도 기존 물량에 대한 매출 인식이 확대되며 전년 동기 대비 43.8% 상승한 1613억원의 매출과 6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디지털·친환경 기술 고도화, 스마트 조선소 구축, 자율운항·SMR(소형모듈원자로), 전동화 기술 개발 등으로 미래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며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 수익성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아시아 선사로부터 컨테이너선 2척을 1593억원에 수주했다. 이번에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HD현대미포에서 건조해 2027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한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건을 포함해 올해 들어 현재까지 29척, 45억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목표 180억5000달러의 24.9%를 달성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