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4일 열린 1차전에서 현대모비스는 초반부터 게이지 프림의 활약을 앞세워 11점 차로 앞선 채 좋은 출발을 보였다. 2쿼터 한때 14점 차까지 리드하며 경기를 주도했지만, LG의 강한 수비와 골밑 장악에 점차 밀리기 시작했다.
현대모비스는 전반을 32대27로 앞선 채 마쳤지만 3쿼터 들어 LG의 역공에 흔들리며 리드를 내줬고, 4쿼터 막판까지 엎치락뒤치락하는 접전이 이어졌다. 경기 종료 58초 전 LG 아셈 마레이에게 결승 덩크를 허용했고, 결국 64대67로 석패했다.
이날 현대모비스는 프림이 20점, 이우석이 13점으로 분전했지만, 팀 전체적으로 18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26일 열린 2차전에서 현대모비스는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LG의 아셈 마레이와 칼 타마요의 활약에 고전했다. 현대모비스는 경기 내내 LG의 강한 압박과 빠른 공격에 수 차례 흔들렸고, 결국 75대84로 패하며 시리즈 전적 0대2로 밀렸다.
이날도 현대모비스는 턴오버 21개를 기록하며 공격 전개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상대의 다양한 득점 루트를 효과적으로 막지 못했다. 두 경기 모두 LG의 골밑과 외곽 수비에 고전한 현대모비스는 프림과 이우석 등 주축 선수들이 분투했지만, 결정적인 순간 집중력 저하와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이제 시리즈는 울산으로 장소를 옮겨 28일 동천체육관에서 3차전을 치르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홈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반격의 실마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4강 플레이오프 5전 3선승제에서 2패를 먼저 안고 시작한 것은 부담이 크지만, 현대모비스는 올 시즌 내내 위기에서 강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홈 팬들의 응원 속에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반전을 노릴 계획이다.
현대모비스는 실책을 줄이고, 프림과 숀 롱 등 빅맨진의 골밑 장악력과 이우석, 박무빈 등 국내 선수들의 외곽 지원이 살아나야 반전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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