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27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0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결국 김천의 전방 압박에 휘말려 시즌 5패째를 기록했다.
울산은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며 김천을 두드렸지만, 김천의 전방 압박에 맥을 추지 못하고 고전했다.
전반 18분 김천 공격수 3명이 빠른 속도로 역습을 가했다. 수비수 사이를 가로지르는 좋은 패스가 유강현에게 도착했지만, 볼 터치 미스로 공이 길게 흐르며 골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울산으로서는 가슴이 철렁한 순간이었다.
김천은 계속된 전방 압박으로 실수를 유도했고, 울산은 수비가 흔들리면서 공격까지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전반 29분 강민우의 안일한 백패스를 김천 유강현이 달려들며 가로채 골대 안으로 밀어 넣었다.
선제골이 들어간 직후 김천은 전방 압박을 자제하고 선제골을 지키는 쪽으로 선회했다.
후반 들어 울산은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시작과 함께 세 명을 교체했다. 윤재석과 정우영, 강민우를 불러들이고 엄원상과 김민혁, 이재익을 투입했다. 김천은 왼쪽 풀백 최예훈 대신 조현택을 넣었다.
울산은 후반 들어서도 결정적인 기회를 여러 차례 살리지 못했다. 특히 후반 78분 돌아 들어가는 라카바에게 이청룡의 백힐 패스가 이어졌지만, 라카바의 슛이 골대 옆으로 빠지며 아쉽게 동점골이 무산됐다.
오히려 경기 막판인 후반 89분 김천 김봉수의 왼쪽 크로스를 박상혁이 헤더 골로 연결했다. 골이 들어가자 울산 팬들은 할 말을 잃었고, 김천 팬들은 환호와 함께 응원이 이어졌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은 경기 내내 수비 상황에서는 순간 집중력이, 공격 상황에서는 골 결정력이 아쉬웠다.
한편 울산은 내달 2일 광주 FC를 홈으로 불러들여 시즌 1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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