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시론]교육현장에서 인공지능(AI)의 올바른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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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시론]교육현장에서 인공지능(AI)의 올바른 활용
  • 경상일보
  • 승인 2025.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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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자록 전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

21세기는 인공지능의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교육 분야 역시 예외는 아니며, 학생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접하고 활용하고 있다. 챗봇, 추천 시스템, 음성인식 기술, 학습 데이터 분석 등은 이미 교육 현장과 일상생활 속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술의 올바른 활용은 매우 중요하다. 무분별한 사용은 오히려 학습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윤리적인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란 인간의 인지능력을 컴퓨터가 모방하거나 대체하는 기술을 말한다. 이는 기계학습, 자연어 처리, 컴퓨터 비전 등의 기술로 구성된다. 학습 보조로서의 챗GPT와 같은 AI 챗봇을 활용한 개별 질의응답 서비스, 학습자의 수준과 스타일을 분석하여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개인 맞춤형 학습 서비스, 교사의 부담을 줄이고 공정한 평가를 가능하게 하는 자동 채점 및 과제 분석 서비스, 실시간 학습을 지원하는 외국어 학습 서비스 등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 사례를 들 수 있다.

이렇게 편리한 인공지능의 올바른 활용을 위한 몇 가지 방안을 생각해 보자. 첫째, 교육적 목적의 명확화이다. 학생들이 인공지능을 사용할 때, 그 목적이 단순한 편의성에 있지 않고 학습의 효율성과 깊이를 더하기 위함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 단순히 답을 얻기 위해 AI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되어야 한다. 둘째, 정보의 비판적 수용 능력 강화이다. AI가 제공하는 정보가 항상 정확하거나 편향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따라서 학생들은 AI의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다양한 출처와 비교하여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교사는 이러한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는 지도를 병행해야 한다. 셋째, 윤리 교육의 병행이다. 인공지능의 사용에는 개인정보 보호, 저작권 문제, 알고리즘 편향성 등 다양한 윤리적 문제가 수반된다. 따라서 학생들은 AI 윤리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을 통해 올바른 태도로 기술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넷째, 인간 교사와의 균형 유지 문제이다. AI는 보조 수단이지 교사를 대체하는 존재가 아니다. 인간 교사는 정서적 교류, 창의적 사고 촉진 등 AI가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따라서 AI 기술의 활용은 인간 교사의 역할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리고 학습 데이터 분석을 통한 개별화 수업 설계이다. AI가 학생 개개인의 학습 데이터를 분석하여 취약한 영역을 파악하고 이에 맞는 개별 학습 자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자기 주도 학습 능력 강화를 들 수 있다. AI를 통해 학습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학생 스스로 학습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과 평가를 할 수 있는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이 필수적이다. AI는 학생의 학습 패턴을 분석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는 보조 역할을 수행 한다.

구체적인 활용 전략으로는 AI 기반 학습 도구 활용법 교육이다. 학생들에게 AI 학습 도구의 기능과 한계를 명확히 이해시키는 교육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AI 챗봇은 정보 검색과 아이디어 생성에 유용하지만, 그 결과물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은 학습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야 한다. 다음은 프로젝트 기반 학습과 AI 결합이다. AI를 활용한 문제 해결형 프로젝트를 통해 학생들은 실제 상황에서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학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온라인 협업 플랫폼과 AI 통합이다. 학생들이 AI 도구를 활용하여 온라인 협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AI는 회의록 작성, 아이디어 정리, 역할 분배 등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인공지능은 학생들의 학습을 풍부하게 하고, 더 나은 교육 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올바른 활용이 수반되지 않으면 기술의 발전이 오히려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인공지능 활용에 대한 명확한 목적 인식, 비판적 사고 능력, 윤리의식, 자기 주도 학습 능력 등 다양한 요소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교육자와 정책 입안자, 그리고 학생 모두 인공지능을 단순한 도구가 아닌, 지혜롭게 활용해야 할 동반자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우리는 미래 사회에 필요한 창의적이고 비판적인 사고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구자록 전 울산정보산업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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