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미포는 지난 26일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2800TEU급 컨테이너선 8척(6316억원)과 1800TEU급 컨테이너선 6척(3800억원) 등 총 1조116억원 규모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앞서 지난 23일에는 2800TEU급 컨테이너선 2척(1593억원)을 수주했다.
HD현대미포는 이번에 수주한 선박을 오는 2028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특히 HD현대미포는 이날까지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총 33척의 피더 컨테이너선(3000TEU 미만급) 중 절반에 가까운 16척을 수주해 현재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피더 컨테이너선 시장은 안정적인 내수시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조선사들이 그동안 우위를 보여왔으나 HD현대미포는 차별화된 기술력과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이에 울산을 비롯해 국내 조선업계는 향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 조선업의 견제를 강화하고, 한국과의 조선업 협력을 본격화하면 선주사들이 컨테이너선 등 중국의 주력 선종 발주 시 한국을 대안으로 검토하는 사례가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기술력과 품질, 납기 신뢰도를 앞세워 컨테이너선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고부가가치 친환경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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