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OIL이 정제마진 하락 등 여파로 올해 1분기 2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S-OIL은 28일 컨퍼런스콜을 열고, 올해 1분기 영업손실액 2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적자 전환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3.4% 감소한 8조9905억원, 영업이익률은 5.2%p 하락한 -0.2%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경기 둔화 우려로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일부 정유공장의 정기보수가 연기되면서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영업실적 악화에 영향을 줬다.
매출액은 전분기에 비해 소폭 상승했지만, 영업이익은 정유·석유화학부문의 업황 약세로 인해 적자 전환했다. 부문별로 보면 정유부문 영업손실이 568억원, 석유화학부문은 745억원의 적자를 냈다. 윤활기유부문은 영업이익 1097억을 달성했다.
S-OIL은 2분기 들어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완화하면서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관세 이슈 등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인한 수요 전망 하향 가능성이 있지만, 낮은 유가가 지속돼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정유부문은 미국 관세 조정 협상이 정제마진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정유사의 정기보수로 공급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휘발유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일부 재고 비축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봤다.
석유화학 부문은 미국 관세 부과 등 경제 상황에 대한 시장 관망세에 따라 불확실성이 높지만, 중국의 추가 경기부양책과 하절기 휘발유 블렌딩 수요 유입 등으로 시황 개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S-OIL은 향후 샤힌 프로젝트를 성공적 완수를 바탕으로 한 성장과 20% 이상의 배당성향을 통한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기업 가치를 지속 높인다는 계획이다.
S-OIL이 2026년까지 9조2580억원을 투자하는 샤힌프로젝트는 4월 중순 기준 진행률이 65%로 내년 상반기 기계적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이다.
S-OIL 관계자는 “글로벌 정제설비 증설 규모 축소와 OSP(공식판매가격)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상반기 말부터 점진적인 정제마진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샤힌 프로젝트를 기한 내에 완공하고 안정적으로 상업가동해 다운스트림 트랜스포메이션, 디지털 전환, 신사업·탈탄소 등을 기반으로 경쟁력 제고에 나설 계획이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