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은 27일(현지 시각)까지 페루 리마에서 열린 중남미 최대 규모 방산전시회 ‘SITDEF 2025’에 참가했다고 28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글로벌 방산기업 LIG넥스원과 공동으로 220㎡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고, 지난해 4월 페루 해군으로부터 수주한 차세대 호위함과 페루 정부와 함께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잠수함을 선보였다.
또 이번 전시회에서 HD현대중공업은 자체 개발한 수출용 잠수함 관련 프로모션 세미나를 열었다. 이 행사에는 페루 국방부 장관, 해군참모총장 등 페루 정부 관계자 및 한국 해군본부 정책실장, 방사청 기동사업부장 등 양국의 주요 국방 관계자가 참석했다.
LIG넥스원 등도 참여해 잠수함에 탑재될 주요 시스템과 설루션을 소개했다.
또 HD현대중공업은 전시회 기간 잠수함 공동개발·조선산업 분야 교육·연구 활성화 협력 등 페루와의 함정 사업 협력 확대를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4일에 페루 국영 시마 조선소와 ‘페루 잠수함 공동개발 합의서’를 체결했다. 이번 합의서 체결은 지난해 11월 페루 APEC 2024에서 체결한 잠수함 공동개발 양해각서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이번에 체결된 합의서는 HD현대중공업의 최첨단 기술과 페루의 해양 방위역량을 바탕으로 페루 해군이 추진하고 있는 노후 함정 교체 사업에 따라 맞춤형 잠수함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HD현대중공업의 잠수함 모델(HDS-1500)을 기반으로 1500t급 중형 잠수함을 건조, 기존 잠수함을 대체할 예정이다.
또 HD현대중공업은 지난 25일 페루 리마의 국립공과대학교(UNI)와 조선산업 분야 교육·연구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HD현대중공업은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의 첨단 기술 연구 개발을 활성화하고 인재 양성 등 다양한 협력 사업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HD현대중공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선보인 ‘HDS-1500’ 잠수함에 대해 DNV(노르웨이·독일선급)로부터 설계 기본 승인(AIP)을 획득했다. 이는 지난해 DNV로부터 2300t급 잠수함 ‘HDS-2300’에 대해 설계 기본승인을 받은 데 이은 것으로, 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K-잠수함 수출 라인업을 확대하게 됐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HD현대중공업은 페루 해군과의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수상함에 이어 잠수함까지 협력 관계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며 “HD현대중공업은 페루를 거점으로 중남미 시장에 진출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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