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HD, 2연전서 반등의 신호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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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 2연전서 반등의 신호탄 쐈다
  • 신동섭 기자
  • 승인 2025.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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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프로축구 울산 HD FC가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치러진 2연전에서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울산 HD FC는 지난 2일과 5일,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 12라운드 홈 경기에서 광주FC에 3대0 완승을, 포항스틸러스에 1대1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2연전은 시즌 중반을 앞두고 울산이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왕조’의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시험대가 된 중요한 일정이었다.

울산 HD는 광주와의 맞대결에서는 완벽한 경기력으로 팬들에게 승리의 기쁨을 안겼고, 이어진 전통의 라이벌 포항과의 ‘동해안 더비’에서는 치열한 접전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지난 2일 울산은 광주 FC를 상대로 3대0의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에서 울산은 시즌 초반 보여줬던 불안한 모습과는 달리,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펼쳤다.

경기 초반부터 울산은 주도권을 잡으며 상대를 압박했고, 전반 17분 이청용이 오랜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청용이 리그에서 골 맛을 본 건 지난 2023년 3월12일 FC서울과 경기 결승골 이후로 처음이다.

울산은 계속해서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고, 후반 31분 에릭의 슈팅을 김경민이 막아내자, 라카바가 재차 슈팅해 추가골을 뽑아냈다. 후반 추가 시간에는 에릭이 쐐기골을 터뜨리며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울산은 13개의 슈팅 중 12개를 유효 슈팅으로 연결하는 높은 효율을 보였고, 볼점유율 역시 67%를 기록하며 경기를 완벽하게 지배했다.

5일 어린이날 울산은 홈에서 포항 스틸러스와 전통의 ‘동해안 더비’를 치렀다. 두 팀 모두에게 중요한 경기였던 만큼, 경기장은 뜨거운 응원 열기로 가득 찼다.

선제골은 포항의 차지였다. 전반 7분 이창우가 왼쪽 측면에서 넘겨준 크로스를 문전으로 쇄도한 오베르단이 오른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울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전반 추가 시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이청용의 슈팅이 왼쪽 골대를 때리고 튕겨 나오자 보야니치가 재차 오른발로 차 넣어 동점 골을 만들었다.

울산은 후반전에도 공세를 이어 나갔지만, 득점으로 연결될 만한 위협적인 장면은 좀처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 루빅손이 페널티 지역에서 수비 중 볼이 오른손에 맞는 장면이 비디오 판독(VAR) 결과 확인돼 막판 승부의 흐름이 요동쳤다.

다행히 조현우가 주닝요의 페널티킥을 쳐내며 울산의 무승부를 지켜냈다. 울산으로서는 십년감수한 순간이었다.

이날 울산은 경기 내내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순간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울산 오는 11일 제주 원정에서 제주SK FC와 13 라운드 경기를 펼친다.

신동섭기자 shingi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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