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제적인 경기부양책 마련하고 조선업 육성법안 발의
국비 확보 차질 없게 靑·여야 정치권 등 폭넓게 만나고
현대重 노사화합 유도하고 외국인 투자도 이끌어낼 것
2018년 울산 동구청장 선거 낙선의 아픔을 뒤로하고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후보를 제쳤다. 노동자의 도시이자 진보 색채가 짙은 울산 동구에서 최후의 승자가 됐다. 수년째 이어지는 조선경기 침체 상황에서 국비 확보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지역구 국회의원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미래통합당 권명호 당선인은 “조선산업을 살리는 것은 동구와 울산시,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를 살리는 것”이라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배정돼 고용창출 및 경제파급 효과가 큰 조선산업을 반드시 살리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제21대 국회에 초선의원으로 활동하게 됐는데, 소감은.
“2018년 지방선거 이후 나를 돌아보면서도 동구를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생각하고 해결책도 강구하는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최우선 과제는 동구경제 살리는 것이지만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고민도 깊이 하고 있다. 선거가 끝나고 주민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초심을 잃지 말고 동구경제를 살려달라는 것이었다. 가슴 깊이 새기고 의정활동을 하려고 한다.”
-제1호 법안으로 준비하는게 있는지.
“코로나 사태로 세계경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경제공황이 올 수 있다는 경제전문가들의 예측이 있다. 향후 세계경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선제적인 경기부양책을 마련하려고 한다. 특히 조선산업 육성법안을 발의해 조선해양 첨단혁신밸리 구축, 차세대 미래선박 개발 선도, 연구개발(R&D) 혁신 첨단 테스트 기반 구축, 조선해양 콘텐츠 특화도시 구축, 조선해양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을 통해 조선산업을 육성하려고 한다.”
-초선 야당의원의 한계를 극복할 국비 확보 방안이 있는지.
“모든 일은 사람이 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평소에도 사람과의 관계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국비 확보를 위해서라면 지역 국회의원 뿐 아니라 청와대, 정부, 여·야 정치권 누구든 만나려고 한다. 구·시의원, 동구청장을 지내며 동구에 어떤 예산이 필요한지, 어떻게 하면 예산을 받을 수 있는 지 잘 알고 있다. 국비 확보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조선업 침체 위기가 여전한데.
“현장의 의견을 잘 반영해서 조선산업 살리는데 필요한 법안을 만들겠다. 또한 지금의 어려움을 해결하는데 대립과 갈등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현대중공업 경영진과 노동조합 누구든 만나서 대화를 통해 최선의 방법을 찾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겠다. 이런 일을 하라고 저를 국회에 보내주셨다고 생각하며, 보내주신 기대에 반드시 보답하겠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법인분할, 노사협상 등으로 수년째 대립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국회 차원에서 해결할 방안을 고민해둔게 있는지.
민·형사상 소송 등 법적분쟁이 생겨 임단협까지 지장을 주고 있어 많은 회사 구성원과 지역 주민들의 우려가 크다. 법인분할 등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생긴 노사갈등은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풀어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동구경제를 살리기 위해 조선산업을 살릴 제도적 장치도 필요하지만 대립과 갈등을 끝내고 해외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도 필요하다. ”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