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북구 신명동 일원에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가족 중심 체류형 관광단지인 ‘웨일즈코브 울산관광단지’가 조성된다. 울산에서는 북구 강동관광단지(2009년), 울산알프스 관광단지(2024년)에 이어 세 번째로 관광단지가 지정·개발된다.
태화강 국가정원, 대왕암공원, 영남알프스, 문수야구장 유스호스텔 등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객 유치 및 체류형 해양 관광 시대를 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가 지정 고시한 ‘웨일즈코브 울산관광단지’는 가족 중심의 체류형 관광 수요 수용을 목표로, 7445억원에 달하는 사업비 전액 민간 자본이 투입된다. 사업자인 울산해양관광단지(주)는 시의 조성계획 승인이 나오는 대로 2026년부터 호텔, 콘도, 포레스트 리움, 노인복지시설, 골프장 조성에 나선다.
시는 이 관광단지를 사계절 관광 수요에 맞춰 고객 세분화 전략을 통해 ‘치유 특화형 건강관리(웰니스) 관광단지’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특히 선진 복합 체류형 관광단지 모델로서 가족 단위 방문객 중심의 새로운 관광 수요를 창출하고 자연친화적인 관광단지 조성할 예정이다.
이번 관광단지 개발은 체류형 관광 도시를 지향하는 울산 관광 산업에 매우 긍정적인 소식이다. 무엇보다 2009년 11월 지정 이후 오랫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강동관광단지 개발 사업도 조금씩 기지개를 펴고 있어, 향후 두 관광단지가 개장하면 동남권을 대표하는 해양 관광 도시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울산은 북구 신명동에서 울주군 서생까지 108㎞에 이르는 긴 해안선을 보유해 해양 관광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시는 이번 관광단지 지정을 계기로 ‘해양 관광 거점 도시’ 조성계획도 더욱 보완해 다시 도전에 나서야할 것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해양수산부의 ‘해양 레저관광 거점 공모사업’에 ‘왕의 휴양지, 해양레저관광 중심 일산’이라는 주제로 참여했지만, 아쉽게도 2년 연속 선정되지 못했다.
울산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발전을 위해서는 제조업과 더불어 서비스 산업의 균형 있는 성장이 필요하다. 대내외 경제 상황 변화에 취약한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 서비스 산업으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 서비스 산업 육성은 곧 일자리를 창출하고 내수 소비를 촉진해 울산 경제의 안정성과 지속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과제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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