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동 대규모 공동주택 추진, 조건부 통과에 교통대란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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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동 대규모 공동주택 추진, 조건부 통과에 교통대란 우려
  • 이왕수 기자
  • 승인 2020.05.05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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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임시회 본회의
▲ 울산시의회 이미영(사진) 의원

행정복지센터 인근 부지
39층, 500~600가구 규모
이미영 의원 문제 제기
교통환경 개선 대책 촉구


울산 남구 무거동 행정복지센터 인근 부지에 39층, 4개동 규모의 주택건설사업이 조건부 통과되면서 교통대란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사업부지 인근의 경우 폭이 좁은 도로와 불법주차 등으로 교통 흐름이 좋지 않다보니 사업 이후 예상되는 주민들의 불편을 막을 장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울산시의회 이미영(사진) 의원은 최근 열린 제212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이같은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무거동 공동주택 신축사업계획이 최근 울산시 건축위 심의에서 조건부 의결됐다”며 “사업지와 관계 없는 곳에 도로개설을 하면 문제 없다는 자체 시뮬레이션 자료로 네번째 교통영향평가에서 조건부 통과됐고, 이번 건축 심의까지 통과했다”고 주장했다.

건축위 심의 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업은 무거동 행정복지센터 인근이자 KT서울산지점과 인접한 9534.50㎡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39층, 4개동을 짓는 주택건설사업이다. 사업주체는 (주)세명종합건설과 (주)동원개발로, 공동주택 508가구, 오피스텔 100실 규모로 계획돼 있다.

 

건축위는 지난달 24일 심의에서 △차량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부출입구 추가 검토할 것 △단지 내 충분한 수요의 주차장 확보 필요 △동간 스카이라인 고려한 검토 필요 등의 주요 심의 결과를 내놨다.

앞서 이 의원이 언급한 ‘사업지와 관계없는 도로’는 사업부지에서 약 300~400m 가량 떨어진 울산대학교 후문에서 후문삼거리까지 도로를 지칭한다. 사업자측은 해당 도로 폭을 기존 10m에서 12m로 넓히고 삼거리에 교차로를 신설할 계획이다. 또 사업부지와 인접한 도로의 폭을 일부 넓힌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해당 도로가 골목길과 연결되다보니 원활하게 교통량이 분산될 지 미지수다.

이 의원은 “전혀 문제 해결방안이 마련되지 않았지만 교통 19명, 도시계획 4명, 토목 4명, 건축 5명, 공무원 17명 등 총 49명의 교통영향평가 심의위원 중 시간이 되는 9명이 참석해 5명이 찬성 또는 반대를 결정하면 통과되는게 바로 울산시”라며 “교통환경 개선을 위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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