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SDI는 11일 독일 상업용 ESS 전문 제조업체인 테스볼트(Tesvolt)와 ESS용 배터리 공급 계약을 최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삼성SDI는 이달 말까지 자사의 일체형 배터리 제품인 ‘SBB’(Samsung Battery Box)를 테스볼트에 공급한다. 테스볼트는 여기에 전력변환장치(PCS)와 사이버 보안시스템 등을 결합한 자체 ESS 솔루션을 생산·설치할 예정이다.
특히 두 회사는 이번 계약 외에 추가 공급을 위한 협상을 계속 진행하고 향후 ESS사업 수주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등 협력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삼성SDI의 SBB는 2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 박스에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설치한 제품이다.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을 인정받고 있다.
삼성SDI는 우선 올해 테스볼트에 ‘SBB 1.0’을 공급하고 내년 2분기부터는 용량·안전성·설치 및 운영 편의성을 높인 ‘SBB 1.5’를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SDI 관계자는 “안전성과 고에너지밀도가 강점인 SBB의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올해 계획된 ESS용 배터리 생산능력(Capa)의 90%에 달하는 수주를 이미 확보했다”며 “지난 2017년부터 테스볼트에 ESS용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고, 이번 SBB 공급을 계기로 협력이 더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 유럽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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