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부터 계란까지 밥상물가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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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부터 계란까지 밥상물가 빨간불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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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산지역 축산품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7~8% 상승하는 등 고물가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13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주재로 물가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은 울산 한 대형마트 정육 판매대.
울산지역 계란, 돼지고기, 소고기 등 주요 식품 가격이 줄줄이 오르며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13일 식품·외식 물가 간담회를 통해 민간 의견을 수렴하고 대응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12일 축산물품질평가원과 축산유통정보센터 등에 따르면, 울산지역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은 지난 5월 말 기준 100g당 2587원으로, 전년 동기(2377원) 대비 8.8% 상승했다. 목심은 2405원으로 7.8%, 갈비와 앞다리는 각각 1446원, 1456원으로 7%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소고기도 일부 부위를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다. 1++등급 안심은 100g당 1만4289원으로 지난해 5월(1만3939원)보다 2.5% 올랐고, 설도(1+등급)는 4376원으로 같은 기간 4155원에서 5.3% 상승했다.

계란 가격도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일반란 기준 특란 10구는 3793원으로 전년 동월(3328원)보다 14.0%, 특란 30구는 7026원으로 6629원보다 6.0% 올랐다. 사룟값 인상과 산란계 공급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축산품 외에도 다양한 품목에서 물가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5월 울산 소비자물가 동향에 의하면, 울산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15.89(2020년=100)로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했다. 이는 4개월 연속 1%대 상승률이며, 채소 출하량 증가와 국제 유가 하락 영향으로 전체 상승폭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생활물가지수는 6개월 연속 2%대 상승률(2.2%)을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보험서비스료가 16.3% 올라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고, 도시가스 6.8% 등 오름세가 컸다. 식료품은 3.1% 상승해 전체 물가를 0.48%p 끌어올렸고, 고등어(17.1%), 국산 쇠고기(8.1%), 빵(6.3%) 등의 상승이 뚜렷했다. 음식·숙박도 3.0% 올라 전체 물가상승률에 0.49%p를 기여했으며, 치킨(4.6%)·햄버거(8.9%)·커피(4.5%) 등이 포함됐다. 샴푸(18.0%), 미용료(4.6%) 등 기타 서비스 항목도 크게 올랐다.

정부는 이 같은 고물가 부담에 대응하기 위해 13일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주재로 식품·외식 물가 간담회를 개최한다.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되며, 한국식품산업협회, 외식산업협회, 소비자단체, 농림축산식품부, 물가 전문가들이 참석해 축산물 등 주요 품목의 가격안정 방안, 유통구조 개선, 세제 지원 등의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총리 후보자가 물가 관련 간담회를 여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새 정부가 물가 안정을 중요한 국정 과제의 하나로 삼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한국경제인협회 조사에서는 국민 10명 중 6명은 물가 안정을 최우선 민생 과제로 꼽기도 했다. 글·사진=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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