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 ‘고압 추진 드라이브’ 국산화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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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 ‘고압 추진 드라이브’ 국산화 성공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6.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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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D현대는 지난 13일 국내 최초로 모듈형 구조의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 개발을 성공하고, 기술시연회를 진행했다. HD한국조선해양 제공
HD현대가 전기추진 함정의 심장이라 불리는 ‘고압 추진 드라이브’의 국산화에 성공하며 K-해양방산 기술 자립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국내 최초로 모듈형 구조의 MMC(Modular Multilevel Converter) 방식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 개발을 완료하고, 최근 육상 실증을 통해 기술 검증까지 마쳤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술 시연회에는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사업대표,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대표 등 그룹 주요 경영진과 국방 및 해양기술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과를 공유했다.

전기추진 함정은 디젤엔진 기반 추진체계에 비해 소음이 적고 기동성이 뛰어나 미래 해군의 핵심 전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추진 드라이브는 전기모터의 출력을 정밀 제어하는 장치로, 작전 수행 시의 가감속 능력, 고출력 무기 운용에 필요한 전력 품질, 전장 내 생존성 등에 직결되는 함정 전동화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2022년부터 서울대, 경북대 등 국내 연구진과 공동으로 독자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지난해 12월 MMC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 개발을 완료했고, 이번 실증을 통해 신뢰성을 확보했다.

MMC 구조 고압 추진 드라이브는 대용량·고전압 전력시스템에 특화돼 전력 모듈 구성이 유연하고 전력품질이 우수하며, 시스템 볼륨과 장비 중량을 20% 이상 경량화해 전기추진 함정용 차세대 추진 드라이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기술 난이도가 높아 유럽과 미국 내 2개사만 상용화에 성공한 상황으로, 이번 실증을 통해 HD현대는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관련 기술을 보유하게 됐다.

김성준 HD한국조선해양 대표는 “HD현대가 개발한 고압 추진 드라이브 제품은 HD현대의 함정 전동화 기술력의 상징”이라며 “상용화에 박차를 가해 국산 기술로 K-해양방산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주도해 나갈 계획”고 강조했다.

한편 HD한국조선해양은 해당 장비의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한국전기연구원,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 한국선급을 비롯해 서울대, 한양대, 한국해양대 등과의 후속 공동연구에 본격 착수한 상태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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