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내수 판매비중, 내연기관차 첫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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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내수 판매비중, 내연기관차 첫 추월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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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 개선 영향으로 지난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친환경차 판매 비중이 처음으로 내연기관차를 제쳤다.

미국 상호관세 등 영향으로 대미 자동차 수출은 20% 넘게 줄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2025년 5월 자동차 산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량은 14만1865대로 전년동월과 비교해 0.4% 늘었다.

내수 판매에서 친환경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수소차)는 7만3511대로 한 해 전보다 39.0%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5만614대)가 31.4% 증가하며 친환경차 상승세를 이끌었고, 전기차(2만1445대)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1360대) 판매가 각각 60.3%, 115.9% 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에 지난달 친환경차가 내수 판매에서 51.8%를 차지해 내연 기관차(6만8354대·48.2%)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특히 최근 캐스퍼EV, 무쏘EV, EV4 등 신규 차종 출시로 국산 전기차는 58.8%가 증가했다.

5월 자동차 수출은 지난해보다 4.4% 감소한 62억100만달러를 기록했다. 다만 자동차 수출은 4개월 연속 60억달러를 초과해 역대 5월 실적 중 2번째로 높은 실적을 나타냈다.

자동차 수출 감소는 한국의 최대 자동차 수출 시장인 미국으로의 수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지역별로는 지난달 대미 자동차 수출액은 25억1600만달러로, 지난해 5월보다 27.1% 줄었다. 1~5월 누적 기준 대미 수출은 131억7700만달러로 16.6% 줄었다.

전기차 캐즘 속에서도 5월 친환경차 수출은 7만518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2% 증가했다. 친환경차 중 전기차 수출은 2만1065대로 11.7% 감소했지만, 하이브리드차 수출이 25.0% 증가한 4만8758대로 성장세를 이끌었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수출은 5360대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대미 수출 감소는 미국 조지아주에 완공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공장이 본격적으로 양산을 시작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3일(현지시간) 현대차 미국판매법인은 5월 미국 현지 판매량이 8만4521대로, 전년 동월 대비 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대미 수출은 관세 부과에 따른 영향이 본격화하고 미국 조지아 신공장 가동이 본격화된 영향 등으로 지난해보다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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