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경남 창원에서 자체 개발한 윙세일(제품명 Hi-WING) 시제품의 육상 실증 시연회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실증에서 윙세일 안정성과 성능을 확인했고, 올해 하반기에 HMM이 운용 중인 MR급 탱커에 설치해 실제 해상에서 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윙세일은 항공기 날개와 유사한 구조로, 바람에 의해 발생하는 양력(揚力)을 이용한 풍력 보조 추진 시스템이다.
국제해사기구(IMO)와 EU는 온실가스 집약도(생산·운송 등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 지표)를 통해 해양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이에 윙세일은 선박의 온실가스 집약도를 완화할 수 있는 친환경 장치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윙세일은 높이 30m, 폭 10m 규모로, 주 날개 양측에 보조 날개를 장착해 추진력을 극대화했다. 또 기상이 나쁠 때는 날개를 접을 수 있는 ‘틸팅’(Tilting) 기능을 적용해 운항 안전성을 높였다.
이번 실증은 해양수산부가 지원하는 ‘선박 배출 온실가스(GHG) 통합관리 기술 개발’ 사업으로 추진됐다. 친환경 기술을 통한 해양 탄소 저감과 스마트 선박 기술 고도화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 주도로 해수부·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KIMST)이 정책 지원을 맡았고, HMM·한국선급(KR)·HD현대마린솔루션 등 공동 연구기관이 기술개발 했다. 또 부산시 ‘혁신특구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오리엔탈정공과 휴먼컴퍼지트 등 지역 기자재 민간 기업 기술역랑도 함께 모았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육상 실증 성공과 하반기 예정된 실선 실증을 통해 윙세일의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갈 것으로 기대된다”며 “친환경 선박 기술력을 더욱 강화해 관련 시장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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