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TMC지분 5% 인수...핵심광물 안정적 확보 팔걷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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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TMC지분 5% 인수...핵심광물 안정적 확보 팔걷어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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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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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전략광물과 희토류 수출 통제 등 자원 무기화에 대응해 핵심·전략 광물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캐나다 자원회사 지분 확보에 나섰다.

고려아연은 나스닥 상장사인 ‘The Metals Company’(TMC)에 지분투자 한다고 17일 밝혔다.

고려아연은 8500만달러(1165억원)를 투입해 TMC 지분 약 5%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했다. 향후 TMC의 시장 가치와 성장성이 확인될 경우 일정가격에서 주식을 추가 매입할 권리도 계약 조건에 반영했다.

TMC는 심해에서 니켈과 코발트, 동(구리), 망간 등을 함유한 망간단괴 채광을 준비 중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재생에너지, 첨단 산업에 쓰이는 핵심 소재를 확보하고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자원 확보 경쟁 속에서 유망한 자원 공급처를 선제적이고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이번 투자로 니켈은 물론 구리, 코발트, 망간 등을 함유한 망간단괴를 당사 제련소에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과 미국의 공급망 협력과 경제안보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고려아연 측은 내다보고 있다.

또 향후 TMC가 채취한 자원을 국내외에서 제련하는 등 사업적 연계와 협력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양사는 미국 내 시설 투자 등 추가적인 협력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고려아연은 이차전지 자회사 켐코를 통해 오는 2027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올인원 니켈제련소 공사를 진행 중인데, 이번 지분 확보로 해당 제련소의 원료 공급처 중 하나로 TMC를 추가 확보했다는 의미도 있다.

또 미국 정부가 중국·러시아 등을 우려기업으로 지정하고, 이들 국가가 관여한 핵심광물에 IRA 혜택을 제외하는 제재를 가동 중인데, 고려아연은 향후 TMC로부터 공급받은 원료를 가공해 제품을 생산하고, 미국에 판매한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보고 있다.

고려아연은 이번 신규 투자 외에도 최근 안티모니와 인듐 등 핵심 전략 광물의 대미 수출량을 확대하고, 한미 간 공급망 협력과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고려아연 경영진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니켈과 동의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TMC 지분투자는 고려아연의 미국 내 입지 강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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