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는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매출 상위 100곳을 대상으로(공기업·금융사 제외) 지난해 경제기여액을 산출했다.
경제기여액은 기업이 경영활동으로 창출한 경제적 가치의 총액으로, 협력사(거래대금)·임직원(급여 등)·정부(세금 등)·주주(배당 등)·채권자(이자)·사회(기부금) 등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이 지급한 비용의 합계를 뜻한다.
울산 주요 기업별로 보면 현대차는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2023년(111조3898억원) 대비 3.4% 늘어난 115조218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2024년 국내 100대 기업 경제기여액 총액에서 7.1%를 차지해 경제기여액 전체 2위를 기록했다.
울산의 비철금속 기업인 고려아연은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전년비 27.8%(2조4341억원) 늘어난 11조2008억원으로 증가액 상위 ‘톱10’에 올랐다.
반면 전기차 케즘 등 여파로 삼성SDI는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11조8170억원으로, 한 해 전보다 30.9%(5조2940억원) 쪼그라들었다.
이에 삼성SDI는 경제기여액 감소 ‘상위 3곳’에 포함됐다.
특히 업종별로 보면 울산의 주력산업 중 하나인 석유화학의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이 줄었는데, 1년 전보다 8658억원 감소한 312조5068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석유화학업종은 감소세에도 업종별 경제기여액 순위에서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전체 업종별 경제기여액은 IT전기전자가 370조241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석유화학, 자동차·부품(303조5398억원), 건설·건자재(123조3809억원), 조선·기계·설비(87조699억원), 철강(69조2186억원), 유통(68조5830억원), 운송(66조4693억원), 상사(65조5942억원), 통신(36조3478억원), 서비스(34조2825억원), 식음료(33조6448억원), 에너지(25조7016억원), 생활용품(16조2142억원), 제약(2조3837억원) 등의 순이었다.
또 지난해 경제기여액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삼성전자로 전년(147조1710억원) 대비 7.0% 늘어난 157조5376억원을 나타냈다.
지난해 국내 매출 상위 기업 100곳의 합계 경제기여액은 1615조1783억원으로 전년(1554조9360억원) 대비 3.9%(60조2423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00대 기업 중 경제기여액이 증가한 기업은 75개였고, 감소한 기업은 25개였다. 같은 기간 100대 기업 매출은 2122조4078억원으로 전년(1991조7804억원) 대비 6.6%(130조6274억원) 늘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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