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기온 30℃ 넘어서자…조선업계 혹서기 대비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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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기온 30℃ 넘어서자…조선업계 혹서기 대비 나서
  • 서정혜 기자
  • 승인 2025.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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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오갑 HD현대 회장, 이상균·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 등 경영진이 18일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혹서기 대비 휴게시설 점검을 실시했다. HD현대중공업 제공
야외 작업 현장이 많은 울산의 조선업체들이 한낮 기온이 30℃를 넘어서자, 근로자 안전을 위해 혹서기 대비태세에 나섰다.

HD현대는 18일 권오갑 HD현대 회장과 이상균·노진율 HD현대중공업 사장 등 경영진이 혹서기를 대비해 현장 휴게시설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여름 무더위를 앞두고 경영진이 직접 나서 현장 근로자의 안전과 건강 챙기기 위해 직접 나섰다.

이날 권오갑 회장과 HD현대중공업 경영진은 공장 내부에 위치한 내업 휴게실과 조선소 야드에 위치한 외업 휴게실을 방문해 내부 시설과 가동 계획 등을 꼼꼼히 살폈다.

HD현대중공업은 올해 혹서기에 대비해 휴게시설을 대폭 개선했다. 냉방시설과 음수대 등을 갖춘 휴게실을 야드 곳곳에 새롭게 마련하고 보강했다. 외업 휴게실은 올해 46곳으로 확대했고, 선박 위에서 작업 중인 직원들이 휴식할 수 있도록 건조 중인 선박 위에도 선상 휴게실을 새롭게 조성했다.

또 HD현대중공업은 휴게실 외에도 8월 말까지 다양한 무더위 대책을 추진하고, 직원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돕는다. 매일 오후 휴게시간에 ‘찾아가는 간식차’를 운영해 현장 곳곳을 돌며 매회 1000개씩 총 4만4000개의 팥빙수를 전달한다. 얼린 생수와 이온음료·아이스크림 등도 제공된다. 내달 10일부터 8월 말까지는 점심시간을 30분 연장하고, 이외 기간에도 기온이 28℃ 이상 오르면 점심시간을 20분 늘린다.

현장 곳곳에 대형 이동식 에어컨인 ‘스폿쿨러’ 1000여대를 설치하고, 직원들에게 에어재킷과 땀수건 등도 지급했다.

또 HD현대중공업은 장마를 앞두고 공장·건물동, 도로주변으로 올해 30여곳의 배수로를 준설·정비하고 있다. 누수가 발생했던 건물이나 공장의 접지 유무, 절연피복·커버 부착 상태를 점검 중이다. 침수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차수판과 모래마대를 사전 확보해 기상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울산의 양대 조선사업장 중 하나인 HD현대미포도 임직원들의 건강한 여름나기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HD현대미포는 무더위가 최고조에 오르는 혹서기간 직원들의 기력 보충을 위해 매일 점심 식사에 갈비탕, 불고기, 돈갈비조림 등 다양한 보양식 메뉴를 제공한다.

생산 현장에는 8월 말까지 팀별로 시원한 얼음생수와 빙과류를 구입할 수 있는 복지카드를, 협력사를 포함한 전 직원에게 땀 타월을 제공했다. 선박 블록이나 탱크 등 야외 대형 옥외 냉방기기를 가동하고, 제빙기와 식염 포도당도 비치했다.

HD현대 미포는 올해 휴게실을 93곳으로 확대하고, 뙤약볕을 피할 몽골텐트·그늘막도 현장 곳곳에 설치한다.

권오갑 HD현대 회장은 “안전은 모든 일의 시작이다”며 “직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혹서기 안전대책을 세우고 철저히 시행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정혜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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