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하반기 지역별고용조사’에 따르면, 울산의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가구는 11만8000가구로 전년보다 6000가구 줄었다. 감소폭은 대전(-1.9%p)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컸다. 맞벌이 가구 비중 역시 42.0%에서 40.3%로 1.7% 낮아졌다. 특히 30~39세 유배우 가구 중 맞벌이 비율은 61.5%로 전년 대비 2.6% 상승했지만, 가구 수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전체 맞벌이 수는 오히려 감소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도소매업 등 기존 강세 업종에서의 고용 둔화가 맞벌이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반면 1인 가구는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울산의 1인 가구는 14만6000가구로, 전년보다 1만2000가구 늘었으며 이 가운데 1인 취업가구는 9만8000가구로 1년 전보다 1만1000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 중 취업자 비중은 67.4%로, 전국 평균(63.7%)을 3.7% 웃돌며 전국 3위를 기록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기 고용 회복 효과가 점차 사라지고, 취업자 수 증가세가 둔화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울산은 여전히 제조업 중심의 산업 구조를 갖고 있지만, 고령화와 청년층 독립 증가로 인해 1인 가구 취업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는 추세로 맞벌이 가구 감소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여성 경제활동참가율 위축과도 연결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인 취업가구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38.2시간, 이 중 남성은 40.6시간, 여성은 35.2시간으로 각각 전년 대비 0.3시간씩 줄었다. 주요 취업 산업은 제조업(14.2%), 보건복지(11.2%), 도소매업(10.0%)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내 유배우 가구(1267만3000가구) 가운데 맞벌이 가구는 608만6000가구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2만9000가구 감소했다. 전체 유배우 가구 대비 맞벌이 가구 비중도 48.0%로 전년보다 0.2% 하락했다.
맞벌이 가구는 2020년 5000가구 감소한 뒤 2021년 15만1000명, 2022년 2만명, 2023년 26만8000명 각각 증가하다가 지난해 4년 만에 감소 전환했다.
맞벌이 가구 비중이 줄어든 것도 4년 만이다. 1인 가구는 800만3000가구로 1년 전보다 61만6000가구 늘었다. 이 중 취업 가구는 510만가구로 42만6000가구 증가했다. 1인 가구 중 취업 비중도 63.7%로 늘었다. 오상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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