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지역 소비자들의 경기 체감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와 추가경정예산 기대감이 긍정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된다.
24일 한국은행 울산본부가 발표한 ‘2025년 6월 울산 지역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울산의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6.7로 전월보다 7.0p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1월(108.4)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3년여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소비자심리지수는 가계의 경제상황 인식을 종합한 지표로 기준값(장기평균치) 100을 웃돌면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이번 지수 상승은 정부의 2차 추경 편성 발표, 새 정부의 경제정책 기대감, 정치권 리스크 완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전국 소비자심리지수도 108.7로 전월 대비 6.9p 상승했다.

세부 구성지수를 보면 울산 지역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향후 경기전망지수는 전달보다 21p 급등한 104를 기록했다. 현재 경기판단 지수도 9p 오른 72를 나타내며 개선 흐름을 보였다. 향후 취업기회 전망은 96으로 전월보다 16p나 뛰었다.
가계 재정 상황에 대한 전망도 낙관적으로 바뀌었다. 생활형편전망은 100으로 전월 대비 6p 올랐고, 소비지출전망도 110으로 4p 상승했다. 외식비, 여행비, 교양·오락·문화비 등 전반적인 지출 항목에서 지수가 오름세를 보였다.
다만 금리수준 전망은 전월보다 11p 하락한 83을 기록하며 향후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수준전망은 133으로 3p 하락해 소비자들이 물가 상승 압력에 다소 완화된 기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21로 전월보다 9p 상승해, 향후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보는 가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울산 지역 4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응답률은 92.3%(369가구)였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