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추천·통역·리뷰 요약…유통가에도 AI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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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 추천·통역·리뷰 요약…유통가에도 AI바람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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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업계가 인공지능(AI) 도입을 통해 소비자 공략에 나섰다. 사진은 롯데마트 제타. 롯데쇼핑 제공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계에 인공지능(AI) 기술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주요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이 AI 기반 맞춤형 추천, 다국어 통역, 리뷰 요약 등 다양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며 오프라인 쇼핑 현장의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지난 11일 AI 쇼핑 어시스턴트 ‘헤이디’(HEYDI)를 처음 공개했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점포 내 브랜드, 레스토랑, 이벤트 정보를 추천하는 AI 안내 서비스로, 백화점 업계 최초 사례다.

현재는 현대아울렛 동대문점에서 외국인 고객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 중이며, 7월 초부터 전국 현대백화점과 아울렛으로 서비스가 확대된다. 헤이디는 영어·일본어·중국어 등 7개 언어를 지원하는 글로벌 버전이 먼저 출시됐고, 한국어 버전은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롯데마트도 AI 기술을 접목한 소비자 맞춤형 서비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12일 와인 전문 앱 ‘보틀벙커’를 리뉴얼해 구글의 대형언어모델(LLM) 제미나이(Gemini) 기반의 AI 소믈리에 기능을 도입했다.

또 다른 신개념 앱 롯데마트 제타에는 AI를 활용한 스마트 카트 기능이 포함됐다. 고객의 구매 이력과 재고 현황 등을 종합 분석해 클릭 한 번으로 맞춤형 장바구니를 10초 내 완성하는 시스템이다.

편의점 CU는 AI 통역 기술로 외국인 고객 응대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AI 기반 통역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으며, 점포 내 PDA와 고객의 스마트폰을 연동해 영어·중국어·힌디어 등 38개 언어로 실시간 대화가 가능하도록 했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AI 리뷰 요약 기능을 도입했다. AI가 상품 리뷰 내용을 키워드별로 정리해주며, 이용자는 핵심 후기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AI는 단순 업무 효율화를 넘어 오프라인 매장의 쇼핑 경험 자체를 바꾸고 있다”며 “맞춤형 마케팅, 고객 응대, 물류 자동화까지 전방위로 확산 중”이라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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