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국내 석유 소비·생산·수출 모두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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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국내 석유 소비·생산·수출 모두 ‘역대급’
  • 오상민 기자
  • 승인 2025.06.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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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석유 소비·생산·수출 모두 역대급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휘발유의 소비가 사상 최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석유공사(사장 김동섭)의 ‘2024년 국내 석유수급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원유 수입량은 전년 대비 2.3% 증가한 10억3000만배럴로 역대 6위를 기록했다. 사우디아라비아(32.2%), 미국(16.4%), 아랍에미리트(13.7%) 순으로 수입 비중이 높았다.

특히 미주산 원유 비중은 21.6%로 전년(19.1%)보다 확대됐다. 원유 수입액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년보다 1.5% 감소한 852억달러로 집계됐다.

석유제품 생산량은 12억8000만배럴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품목별로 휘발유가 전년 대비 8.5% 늘어난 1억9000만배럴로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고, 항공유(4.2%), 나프타(1.1%) 등도 증가했다.

국내 석유제품 소비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석유제품 내수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9억6000만배럴로 집계됐다.

산업 부문이 나프타(4억5000만배럴), LPG(1억4000만배럴) 소비 증가로 5.1% 늘었고, 수송 부문도 항공유(13.8%), 휘발유(5.2%) 소비 확대로 2.0% 증가했다. 휘발유 소비량은 1억배럴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경유 소비량은 경유차 감소 등의 영향으로 2.4% 줄어든 1억6000만배럴이었다. 지난해 휘발유 차량 등록대수는 1242만대로 전년보다 0.9% 늘었으나, 경유차는 910만대로 4.2% 감소했다.

석유제품 수출은 전년 대비 4.0% 증가한 5억1000만배럴로, 1992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세 번째로 많은 수준이었다. 품목별로 경유(2억배럴), 휘발유(1억1000만배럴), 항공유(9000만배럴) 순으로 수출 비중이 높았다. 국가별로는 호주(17.6%)가 3년 연속 최대 수출국 자리를 지켰다. 수출액은 유가 하락으로 전년보다 4.0% 줄어든 479억달러였다.

한편, 석유공사는 매월 약 2만3000여개의 석유사업자로부터 자료를 수집해 정부 승인 통계인 석유수급통계를 작성·공개하고 있으며, 연간 자료는 검토를 거쳐 확정·공표하고 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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