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지역 평범한 이웃들의 삶을 기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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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지역 평범한 이웃들의 삶을 기록하다
  • 차형석 기자
  • 승인 2025.07.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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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울주지역에 살고 있는 다양한 세대와 직업, 삶의 배경을 갖고 있는 주민 100명을 기록한 기획전시가 마련돼 눈길을 모은다.

울산의 사진단체 뉴비전아트포럼은 ‘울주의 100인, 100개의 이야기’ 전시를 7월1일부터 12일까지 울주문화예술회관 채움갤러리에서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울주에 거주하는 100명의 초상사진과 함께, 그들의 육성이 담긴 인터뷰 영상으로 구성됐다. 참여작가는 김기태, 김동균, 김지영, 박태영, 배준, 송화영, 안남용, 안소울, 최상걸, 황도규 등 10명이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안남용 사진가는 “이러한 방식으로 삶을 기록하는 것은 개인의 기록을 넘어 지역의 현재를 시각적·서사적으로 보존하려는 시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4형제를 키우는 평범한 부부에서부터 초등학생, 국가유공자, 군청 공무원, 119 구급대원, 요리연구가, 시골 우체국장 등 다양한 인물들을 기록했다.

전시에서는 각 인물의 생애에 귀 기울이며 울주라는 공간 안에서 이들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함께 바라보게 된다.

안 작가는 “각 인물의 초상 사진과 인터뷰 영상은 고요하지만 강한 시선으로 우리에게 말을 건다”며 “전시장에서 마주하는 그들의 얼굴은 곧 이 지역의 지형과 같고 그들의 말은 울주의 풍경과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한 명 한 명의 이야기는 단편적인 회상이 아니라 전체의 역사 속에서 살아 있는 목소리로 구성된다. ‘울주의 100인, 100개의 이야기’는 과거를 소환하고 현재를 비추며 다가올 미래의 울주를 상상하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 전시는 일회성의 프로젝트로 그치지 않고 디지털 아카이브화돼 지속 가능한 지역기록물로 활용될 예정이다.

뉴비전아트포럼은 “이 전시를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것은 단지 100명의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곧 울주이고,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지금 여기’의 기록이다”라며 “궁극적으로는 울주의 정체성을 시각적·서사적으로 확장해나가는 문화적 실천이자 예술의 언어로 지역을 기록하는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모색”이라고 밝혔다.

오프닝은 1일 오후 7시.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30분까지. 일·월요일은 휴관.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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