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UPA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호주 인프라·교통·지역발전·통신·체육·문화부와 협력해 한·호주 녹색해운항로 구축을 위한 사전타당성 연구에 착수했다. 이번 연구는 지난 2월 체결한 한·호주 녹색해운항로 구축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의 후속 조치로,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된다.
사전타당성 연구에서는 △친환경 연료 공급망 분석 △항만별 수출입 화물 및 수요 동향 조사 △연료공급을 위한 항만 인프라 체계 연구 △운항 적합 선박 평가 등 녹색해운항로 선정을 위한 핵심 과제들이 검토된다.
UPA도 이번 연구에 참여한다. 이 외에도 한국선급,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부산항만공사, 한국해양수산개발원, HMM 등이 이름을 올렸다.
울산항은 암모니아·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원의 수출입 거점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항만 내 친환경 인프라 확충 계획도 진행 중이다.
이번 한·호주 협력으로 울산항이 동북아시아와 오세아니아를 잇는 친환경 해상 물류의 교두보로 부상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는 사전타당성 연구 결과를 토대로 경제성·기술적·제도적 타당성 검토와 로드맵 수립을 거쳐 오는 2029년 한·호주 녹색해운항로 시범 운항을 추진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울산항은 정유·석유화학 중심의 대형 액체화물 처리 역량을 갖추고 있어 친환경 선박 연료 공급 허브로서의 잠재력이 높다”며 “녹색해운항로 구축이 울산항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항만 실현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민기자 sm5@ksilbo.co.kr
저작권자 © 울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